전세계 스포츠계 美 흑인 사망 추모 물결
전세계 스포츠계 美 흑인 사망 추모 물결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6.0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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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머니 등 통해 인종차별 규탄

 

최근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백인 경찰의 흑인 남성 과잉 진압 사망 사건과 관련해 스포츠계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조지 플로이드라는 흑인 남성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백인 경찰의 과도한 체포 행위로 사망했다. 경찰이 무릎으로 플로이드의 목을 강하게 눌러 체포하는 모습이 동영상을 통해 공개되면서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사망 전 플로이드는 “숨을 쉴 수 없다”며 경찰에 애걸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스포츠계도 규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축구계에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구단이 지난 2일 홈구장인 안필드의 센터 서클에서 함께 무릎을 꿇어 플로이드 사망으로 인한 항의 시위에 지지 메시지를 보냈다.

리버풀 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 등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ackLivesMatter)는 해시태그와 함께 `뭉치면 강하다'(Unity is Strength)라는 글과 무릎 꿇은 사진을 올렸다.

이어 첼시도 훈련장에서 `H'자를 그리고 무릎을 꿇은 사진을 공개했다. `H' 모양은 인간(Human)의 `H'를 의미한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훈련장에서 단체로 무릎 꿇은 사진을 공개했고, 아스널도 SNS에 “인종차별에 맞서겠다”는 글과 함께 검정색 이미지를 게시했다.

무릎 꿇기는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메시지로 통한다. 2016년 미국프로풋볼(NFL)의 콜린 캐퍼닉이 경찰 총격으로 흑인이 사망하자 경기 전 국민 의례 대신 무릎을 꿇는 행동을 처음으로 했다.

앞서 독일 분데스리가에선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가 지난 1일 파더보른과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Justice for George Floyd)'라는 문구가 적힌 언더셔츠를 드러내 주목을 받았다.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미국 국가대표 웨스턴 맥케니(샬케)는 지난달 30일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에서 플로이드와 사망 규탄 시위를 지지하는 밴드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하얀색으로 된 밴드 위에는 `조지를 위한 정의'라고 쓰여 있었다.

맥케니는 이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우리는 우리가 믿는 것에 대해 지지해야 한다. 그 목소리를 들어야 할 때라고 믿는다”고 썼다.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라는 해시태그도 함께 올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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