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산업수요 급증… 산단 추가조성 `시급'
충북 산업수요 급증… 산단 추가조성 `시급'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0.06.0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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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면적 전국 상위권 기록 불구 포화상태
방사광가속기 유치 따른 수요 대비도 필요
산단 조성기간 최소 3년… 지자체 관심 강조

 

최근 기업체가 몰리면서 충북 일부 지역 산업단지가 포화상태에 놓였다.

지역에 대한 산업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어 산업단지 추가 조성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123개소 8020만6000㎡ 면적이 산업단지로 지정됐다. 이 가운데 93개소는 조성이 완료됐고, 30개소는 추진 중이다.

충북의 산업단지 지정 면적은 20 19년 기준 405만9000㎡로 전국 1위, 분양면적은 175만6000㎡로 전국 2위이다. 지난 2014년 지정면적 191만6000㎡, 분양면적 188만4000㎡로 각각 전국 4위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충북의 산업단지 지정과 분양면적이 전국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산업 수요가 늘고 있어 일부 지역의 경우 포화상태다. 더 이상 기업체를 받을 땅이 없어 추가로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지 않을 경우 용지부족으로 기업유치가 어려워질 수 있다.

지역별로 보은군은 보은산업단지 2단계 분양률이 95%를 보이는 등 산업단지가 포화상태에 있다. 추가로 산업단지를 조성하지 않으면 산업용지난에 봉착하게 된다. 하지만 이 지역은 추가로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 없어 향후 기업유치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증평군의 경우 산업 입지조건이 좋아 기업들이 선호하는 지역이지만 산업용지가 부족해 산단 조성이 시급하다.

최근 산업요충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진천도 상황이 비슷하다. 진천은 초평산단 외에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산업용지가 부족한 상태에 놓였다. 이에 따라 군은 계획 중에 있는 산업단지 조성을 서두르고 있다.

이밖에 비교적 기업유치 환경이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던 청주와 음성 등도 산업수요 증가에 대비한 지속적인 산업단지 조성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청주시의 경우 국사, 오창테크노, 서오창, 청주하이테크, 북이산단 등 산업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따른 수요에 대비해 산단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경제 전문가들은 “산업분야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다른 분야보다 크기 때문에 지자체들의 제조업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며 “충북의 경우 수도권에 인접해 있고 용이한 접근성 등 입지조건이 우수해 기업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하지만 산업수요를 제대로 예측하고 대처하고자 하는 지자체의 마인드 없이는 지역의 장점을 살려 경제효과를 극대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도 관계자는 “충북의 산업단지 조성과 분양이 전국 지자체 중 상위권에 있지만 산업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일부 지역은 산업용지가 부족하다”며 “산업단지 조성기간이 최소 3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지자체들이 의지를 갖고 산단 조성을 서두르지 않을 경우 기업유치가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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