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치료제 확보 목표”
“내년 상반기 치료제 확보 목표”
  • 엄경철 기자·뉴시스
  • 승인 2020.06.0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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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셀트리온 동물시험 첫 단계 성공' 확인 발표
국립보건연구원과 공동 … 족제비에 후보물질 투여
코로나19 바이러스 호전·폐조직 염증부분도 개선
유럽국가들과 7월 중 임상시험 추진 협의 진행 중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3일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3일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속보=셀트리온과 충북대가 공동으로 진행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동물시험 첫 단계를 성공했다는 사실을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2일 확인 발표했다.

국내에서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 시험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으며, 오는 7월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진행될 경우 빠르면 내년 상반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까지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일 오후 2시5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과 셀트리온은 공동연구를 통해 항체 후보물질을 발굴했다. 이 후보물질을 족제비 15마리에 투여했고 치료 효능을 확인한 것이다.

이주연 신종 감염병·매개체 연구과장은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세포 수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중화 능력이 있는 치료 항체 후보 물질을 확인한 바 있다”며 “이번 족제비 실험은 그간 확보된 중화항체를 족제비에 투여해 감염시키고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얼마나 치료 효능이 있는가를 확인한 시험”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결과를 봤을 때 바이러스에 감염된 족제비에 치료 항체 물질을 투여했을 때, 투여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많이 호전이 됐다”며 “폐조직을 봤을 때 염증 부분이 많이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이 과장은 “향후에 족제비 시험 외에도 실험용 마우스(쥐)나 원숭이 실험을 통해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임상시험 전 반드시 수행해야 할 비임상 자료를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항체치료제 외에 전반적인 치료제, 백신, 방역물품, 의료기기 전반에 대한 청사진을 빠르면 3일 오후 또는 정해진 시간에 내용을 말씀드릴 기회를 곧 가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 부본부장은 “현재까지는 치료제와 관련해 4가지 플랫폼 또는 트랙이 있다”고 소개했다.

4가지 트랙은 ◆항체 치료제 ◆혈장 치료제 ◆기존 다른 목적으로 허가된 약물의 재창출 ◆신약 개발 등이다.

권 부본부장은 “항체 치료제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셀트리온이라는 회사가 족제비 15마리를 임상시험을 해본 것”이라며 “그게 종료가 되면 7월 중에는 임상시험이 유럽 쪽의 국가들과 협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 시험을 국내에서 진행하기 어려운 이유는 중증 환자 수가 적기 때문이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일정들이 쭉 진행되면 항체 치료제의 경우에는 내년 상반기에는 어느 정도 확보하는 것을 현재 목표로 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경철 선임기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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