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국회의원, 대통령 탄핵 격랑속 파란만장했던 4년
충북 국회의원, 대통령 탄핵 격랑속 파란만장했던 4년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0.05.2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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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0대 국회 임기 종료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 역임 … 청주흥덕 전략공천 `고배'
권석창 불법선거운동으로 직상실 … 이후삼 재선거서 금뱃지
오제세 총선서 공천배제 … 5선 좌절·16년 의원생활 마무리
경대수 총선 낙선 - 김수민·김종대 지역구 도전장 실패로 끝나
도종환·이종배·박덕흠 3선 중진 반열 … 지역현안 지원 기대감

 

20대 국회의원의 임기가 29일 마무리된다. 20대 국회는 `동물국회'라는 말이 나올 만큼 여야의 극한대치가 두드러진 국회였다. 그 속에서 충북 국회의원들도 파란만장한 4년을 보냈다.

20대 국회에서 4선의 미래통합당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만큼 파란만장한 4년을 보낸 국회의원도 드물다. 정 의원은 2016년 국회에서 당시 `최순실 게이트'로 궁지에 몰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을 가결(12월 9일)한 어수선한 상태에서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올랐다.

원내대표로서 새누리당의 당명이 자유한국당으로 바뀌고, 2017년 5월 9일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제19대 대통령선거까지 당을 진두지휘했다.

올해 4·13총선에서는 중앙당의 전략공천에 따라 선거구를 기존 청주 상당에서 청주 흥덕으로 옮기는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도전에 나섰으나, 끝내 낙선했다.

또 다른 굵직했던 사건은 단연 공무원 신분으로 불법선거운동을 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권석창 의원(제천·단양)의 의원직 상실이다. 대법원은 상고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권 의원의 중도낙마로 그해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재선거에서는 민주당 이후삼 후보가 자유한국당 엄태영 후보에 승리하면서 금배지를 달았다.

올해 4·13총선에서 두 후보는 리턴매치를 벌였고, 이번엔 통합당 엄태영 후보가 당선됐다. 결과적으로 이 의원은 2년도 못 되는 짧은 기간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민주당 오제세 의원은 5선 도전의 길목인 4·13 총선 공천과정에서 공천배제가 결정되면서 16년을 끝으로 의원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오 의원은 공천배제결정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으나, 무소속의 한계를 절감하고 중도에 포기했다.

중부3군(증평·진천·음성)의 통합당 경대수 의원은 올해 총선에서 민주당 임호선 후보와 전직 `검-경' 출신 후보들의 양보할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펼쳤으나, 낙선해 재선을 끝으로 금배지를 내려놓게 됐다. 경 의원은 검사장, 임 후보는 경찰청 차장 출신이다.

충북출신 비례대표 김수민(국민의당)·김종대(정의당) 의원은 올해 총선에서 청주 청원과 청주 상당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뜻을 이루는데 실패했다. 김수민 의원은 올해 총선과정에서 당적을 미래통합당으로 옮기면서 의원직을 상실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했다.

민주당 도종환 의원(청주 흥덕)은 20대 국회를 가장 따뜻하게 보낸 인사가 됐다.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던 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같은 당 노영민 의원으로부터 지역구를 물려받아 재선에 성공했다. 문재인정부 초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역임한 후 올해 총선을 통해 3선 중진의원 반열에 올랐다.

통합당 이종배(충주)·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도 무난하게 3선에 성공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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