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감사드립니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감사드립니다
  • 이시종 충북도지사
  • 승인 2020.05.2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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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먼저 꿈의 현미경이라 불리는 방사광가속기가 충북에 구축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국민 여러분, 충북도민 여러분, 부지선정평가위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선의의 경쟁 관계에서 아쉽게도 탈락한 강원·전남·경북도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시켜 만들어진 빛(태양빛의 100억~100경배)으로 물질의 구조를 관찰하고 성분을 분석하는 첨단연구시설로, 산업 파급력이 큰 소재·부품 기술개발과 국산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입니다.

충북은 2008년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한 번 도전장을 냈다가 아쉽게도 고배를 마신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그 후 충북은 방사광가속기 추가 구축의 필요성을 적극 주장했지만 2017년 2월 “대규모 예산이 소요되는 대형 가속기의 신규 구축 검토는 대전에 건설 중인 중이온가속기가 준공되는 2021년까지 보류한다”는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운영위원회의 결정으로 더 이상 주장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조업 비중이 49.1%나 차지하는 충북은 그동안 역점을 두어 추진해 온 바이오·화장품뷰티·태양광·반도체·화학물질산업 등 6대 신성장산업이 세계 경쟁력을 지속 확보하기 위해서는 방사광가속기 구축이 절실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우리 충북은 다시 방사광가속기 구축의 필요성을 정부·학계·업계 등에 적극 설명하는 한편, 방사광가속기 수요분석·타당성 용역·자문단 구성·토론회 개최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2019년 5월 청주 오송에서 마침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2030선언'할 때 나는 문재인 대통령님께 방사광가속기 구축의 필요성을 적극 건의했습니다.

그 후 정부는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본격 검토하기 시작했고, 또한 2019년 7월 일본의 대 한국 수출규제 발표로 소재·부품·장비산업 국산화를 위해서는 방사광가속기 구축이 시급하다는 범정부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문재인 대통령님의 결단으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은 급물살을 타게 되었습니다.

충북에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가 오는 것인가?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지만 일본의 수출규제라는 `독'이 문재인 대통령의 방사광가속기 구축이라는 `약'이 되어 충북에 기회가 올 수도 있겠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이런 큰 흐름 속에 정부는 올해 3월 27일 1조원 규모의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신규 구축 부지 공모계획을 발표하였고, 충북은 여기에 응모하여 5월 8일 충북 오창이 최종 후보지로 확정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이번에 충북이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게 된 것은 충북이 `준비된 재수생'이란 타이틀로 미리 준비를 해왔다는 점, 문재인 대통령의 방사광가속기 조기 구축에 대한 과감한 결단, 그리고 충북이 지리적 중심이라는 차원에서 방사광가속기의 연구성과가 전국에 골고루 확산되어 과학기술의 균형발전은 물론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논리, 이 세 가지 요소가 결정적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제 방사광가속기가 충북에 유치되었으니 우리가 할 일은 오창 방사광가속기를 세계 최고 수준의 가속기로 그 위상을 높이고, 가속기의 연구성과가 전국에 골고루 확산되어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기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기초과학 육성은 물론 첨단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여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과학 선진국가, 4차 산업혁명의 보고(寶庫)가 되도록 충청북도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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