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란이 남긴 숙제
마스크 대란이 남긴 숙제
  • 권보경 청주수곡1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 승인 2020.05.2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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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권보경 청주수곡1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일회용 마스크 수요가 늘어나면서 일회용 쓰레기 배출량 또한 급증하고 있다. 국민 1인당 일회용 마스크를 매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5만 명 기준으로 대략적으로 추산해도 1825만 개에 달하는 마스크가 버려지는 셈이다. 일회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사람이 늘자 폐기물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올바른 폐기 방법을 모르거나 혹은 알고도 함부로 버려지는 마스크가 환경오염을 야기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있는가?

사용한 마스크는 어떻게 버려야 할까?

환경부의 `재활용품 분리배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마스크는 재활용 쓰레기로 분류하지 않고 일반 쓰레기로 분류해야 한다. 부직포, 면 등 재질과 상관없이 모든 종류의 마스크를 일반 쓰레기로 취급하기 때문에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린 뒤 소각처리하는 것이 보통이다.

환경부는 국민들이 흔히 쓰는 마스크는 보통의 쓰레기와 마찬가지로 일반폐기물로 처리하고 있다며 종이류나 플라스틱류로 분류하지 않기 때문에 재활용 쓰레기로 분리배출하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원칙적으로는 마스크에 달린 철사, 플라스틱 연결고리 등은 재활용 쓰레기에 버리는 게 맞지만 일일이 분리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종량제 봉투에 일괄적으로 버리면 된다.

그러나 최근 약품 처리된 마스크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에 매립이나 소각 과정에서 공해를 유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환경부는 이 같은 문제를 본격적으로 살펴보고 있지 않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마스크는 상황이 다르다. 환자의 혈액과 체액, 분비물 등이 묻어 있는 마스크는 의료폐기물로 분류해 전용용기에 담아 처리한다. 혈액 등이 묻어 있지 않고 의료폐기물과 접촉되지 않은 병원용 마스크는 제외한다.

노인 요양 시설에서 사용하던 성인용 기저귀도 원래 의료폐기물로 분류했다. 그러나 감염 우려가 없는 성인용 기저귀를 의료폐기물로 처리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늘면서 일반폐기물로 전환했다.

마스크를 착용할 때는 항상 귀에 거는 끈만 손으로 잡고 그 끈을 이용해서만 벗어야 하며, 마스크 겉면을 손으로 잡아서 벗으면 안 된다. 마스크 표면에 묻어 있던 오염물질이 자신의 손에 다시 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오염된 마스크를 아무렇게나 버리면 타인이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 표면에 손이 닿지 않게 마스크를 반으로 두 번 접고 한쪽으로 모인 끈으로 마스크를 묶은 후 마스크에 살균제를 뿌리고, 상황이 안 될 때는 비닐봉지 등에 밀봉한 채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또 마스크를 버린 후엔 손을 소독해 코로나 바이러스, 세균 등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외출할 때 마스크는 꼭 착용하고, 외출 후엔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은 기본이다. 더불어 다 쓴 일회용 마스크는 위와 같은 방법으로 배출하면 환경도 지키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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