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85% “결혼은 필수 아닌 선택”
젊은층 85% “결혼은 필수 아닌 선택”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0.05.25 2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혼인건수 지난 2월 1만9104건 그쳐 … 작년보다 23% ↓
男 결혼 자금 - 女 임신·육아 부담… 내 집 마련 등 뒤이어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20·30대 10명 중 8명은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생각하며, 결혼비용 부담으로 일부는 비혼을 선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젊은 층이 결혼을 기피하면서 우리나라 혼인건수(통계청 자료)는 지난 2월 1만9104건에 그쳐 지난해 12월(2만4945건)과 비교하면 23%(5841건) 감소했다. 충북의 경우도 지난해 12월 혼인건수는 761건이었지만 올해 1월엔 586건, 2월엔 603건에 불과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이 성인 미혼남녀 568명을 대상으로 공동 조사한 결혼가치관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5.3%는 결혼은 선택이라고 답했다. 결혼은 필수라고 답한 비율은 14.7%에 불과했다.

결혼은 선택이라고 밝힌 응답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72.1%)보다 여성(92.4%)이 높았다.

향후 결혼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앞으로 혼인하겠다(69.7%)는 답변이 혼인계획이 전혀 없다(30.3%)보다는 두 배 많았다.

설문에 참여한 미혼남녀 3명 중 2명은 향후 결혼 의사가 있었지만, 나머지 한 명은 결혼계획이 전혀 없는 일명 비혼주의로 확인됐다.

집안 및 가족으로부터 결혼압박감을 받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렇다(37.9%)는 응답보다 그렇지 않다(62.1%)는 답변이 훨씬 높은 비율을 보였다.

결혼압박감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젊은 층이 결혼 계획이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혼인계획이 없는 응답자들에게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답변은 결혼비용(23.3%)이었다. 이어 △(배우자와의) 가치관, 신뢰(23.0%) △임신 및 육아(16.7%) △직장, 연봉 등 사회적 위치(13.9%) △내 집 마련(10.4%) △연령 등 결혼시기(4.2%) 순이었다.

특히 여성이 결혼 계획이 없는 가장 큰 이유로 임신 및 육아(20.2%)를 1위로 꼽은 반면 남성은 결혼자금(32.3%)을 1위로 선택해 차이를 보였다. 이 외에도 남성은 내 집 마련(15.5%), 여성은 직장 등 사회적 위치(13.8%)를 이유로 결혼 계획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의사가 있는 미혼남녀들은 다른 선택을 했다.

혼인을 마음먹은 이유로는 (배우자와의)가치관과 신뢰(39.3%)를 1위로 선택했다.

비혼을 선택한 응답자들의 81.4%는 부모님을 포함해 주변 및 지인에게 비혼 의사를 알렸으며, 절반가량(49.4%)은 향후 비혼식 계획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금란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