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마스크 미착용땐 버스 등 대중교통 못 탄다
오늘부터 마스크 미착용땐 버스 등 대중교통 못 탄다
  • 조준영 기자
  • 승인 2020.05.2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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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재난안전대책본, 내일부터는 항공기도 탑승 제한
26일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뉴시스
26일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뉴시스

 

오늘부터 마스크 미착용 시 대중교통 탑승을 할 수 없다.

27일부터는 항공기(국내·국제선 모두 해당) 탑승 시에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 같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방안이 충북을 바롯한 전국으로 확대된다.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방역당국 차원에서 내린 조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5일 `교통 분야 방역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운송사업자와 운수종사자는 버스·택시 탑승객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 이행하지 않을 경우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라 관할 시·도지사가 개선 조치를 내리도록 했다. 탑승객 스스로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

운송사업자·운수종사자가 마스크 미착용 승객에 대한 승차를 거부해도 영업 정지나 과태료와 같은 행정처분을 한시적으로 면제한다.

강화 방안은 26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승객에 대한 직접 제재 규정은 없는 상황”이라며 “운수 종사자가 마스크 미착용 승객에 승차를 제한하도록 해 이 문제를 풀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중교통은 코로나19 확산 경로 중 하나로 꼽혀왔다. 이런 까닭에서 방역당국은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을 대상으로 방역을 강화했다. 운수 종사자와 대중교통 탑승객을 상대로 마스크 착용도 권고했다.

하지만 권고 수준에서 그치다 보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대중교통을 이용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끊이지 않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운수 종사자(24일 기준)는 전국적으로 택시기사 12명, 버스기사 9명이다. 전체 누적환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 특성상 `감염 연결고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충북도 마찬가지다.

청주지역에선 일부 확진자가 마스크 미착용 상태로 시내버스를 이용하면서 14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되는 사례가 나왔다.

이에 청주시는 시내버스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골자로 한 행정명령 시행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대중교통 방역대책 강화로 감염병 전파가 차단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승객도 안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오는 27일부터 대중교통과 더불어 항공기(국내·국제선 모두 해당) 탑승 시에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조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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