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예술계 온라인 공연 봇물 비대면 공연 한계… 시청률 저조
충북 예술계 온라인 공연 봇물 비대면 공연 한계… 시청률 저조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0.05.24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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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프로젝트 유튜브 진행


조회수 대부분 200~300회… 파급력 ↓


공연 생중계 질 향상 방안 등 모색 필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충북예술계가 유튜브를 활용해 공연 온라인 생중계를 이어가고 있지만 시민들의 시청률이 저조하게 나타나면서 비대면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충북의 대표 예술단체인 청주시립예술단은 코로나19로 공연이 어려워지자 지난 2월부터 `집으로 배달 온 예술 택배' 프로젝트를 유튜브로 진행했다. 시립합창단을 시작으로 시립교향악단, 시립국악단, 시립무용단이 참여해 지난 연주를 중계했고, 이후 4월부터는 온라인 생중계로 연주회를 송출하면서 `집콕'생활에 지친 시민들의 일상을 위로했다.

그러나 비대면 공연이 활성화되지 않은 탓에 유튜브 시청 조회 수는 1000명 이하가 대부분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주시립예술단이 코로나19 극복 프로젝트로 선보인 2월~5월까지의 공연 대부분은 200~300회의 조회 수를 기록해 공연의 파급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후 청주시립예술단은 4월부터 온라인 생중계로 연주회를 전환하면서 유튜브 조회 수가 다소 상승하는 분위기였다. 시립국악단의 `청주예술가와 함께 봄 봄' 연주회(4/8일) 조회 수가 3701회, 시립합창단 `방구석 희망콘서트' 연주회(4/9일) 조회 수가 1차 2505회, 2차 연주회 조회 수가 2320회로 생중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하지만 5월 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온라인 생중계 공연 조회 수도 하락했다.

청주시립교향악단이 기획한 `내 손안에 클래식2'는 1197회, 시립합창단의 방구석 희망콘서트 온라인 생중계도 조회 수 16 19회, 시립국악단의 연주회도 1612회로 나타나 비대면 공연의 한계를 다시한 번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시립교향악단은 브런치콘서트를 27일 오전 11시에 온라인 생중계하고, 청주민예총 역시 온라인 공연으로 `청주민족극한마당'과 `민족음악콘서트'를 중계하기로하는 등 비대면 공연은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 문화예술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타 지역에선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유튜브를 활용한 연주회가 활발해졌지만, 충북은 문화예술 환경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립예술단의 경우 보유 인재를 활용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음에도 지난 영상을 보여주는 정도에 그치다 보니 일상에 지친 시민들을 공연으로 위로한다는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연장을 가지 않아도 스마트폰이나 PC로 누구나 공연을 손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을 홍보하고, 좋은 공연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해야 한다”면서 “비대면 공연이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을 대비해 생중계의 질을 높이는 방안과 공연으로 기획해야 지역문화예술공연도 대중화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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