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취약계층 코로나19 더 큰 피해
노동시장 취약계층 코로나19 더 큰 피해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5.2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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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산업별 `고용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 발표
3월 취업자 전월比 22만9천명 ↓ … 82% 고용보험 미가입

고용보험 미가입자와 청년층 등 노동시장 취약계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상대적으로 더 큰 피해를 입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코로나19에 따른 산업별 고용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전체 취업자는 전월 대비 22만9000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취업자의 비중은 82%에 달했다.

같은 기간 고용보험 취득자는 8000명 늘었다. 2019년 3월과 2018년 3월에 이 인원이 각각 22만명, 18만명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이는 노동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청년층이 그만큼 적었다는 뜻이다.

반대로 고용보험 상실자는 예년보다 적었는데 이는 고용보험 가입 근로자가 상대적으로 충격을 덜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고용 전망도 내놨다.

지난 3월과 4월 제조업 취업자 수는 각각 전월 대비 2만2000명, 4만6000명 줄어들면서 감소 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기존 수주 물량이 소진되고 코로나19로 인한 신규 주문 감소가 지속된다면 고용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이 더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제조업은 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해외 시장 상황에 따라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숙박 및 음식점업, 교육 서비스업 등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고용 충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정보통신업, 금융 및 보험업은 상대적으로 고용 충격이 작은 편이다.

산업연구원은 숙박 및 음식점업과 교육 서비스업은 국내 코로나19 통제 여부가 고용 회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노동시장 취약계층 보호와 일자리 창출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유연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노동시장은 유연하게 하면서 기본적인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 교육·훈련 시스템이 빠르게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와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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