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깜깜이 확진자' 속출 … 불안감 고조
충북지역 `깜깜이 확진자' 속출 … 불안감 고조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0.05.24 1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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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용암동 30대 코로나19 양성 … 격리입원 조처
감염경로 오리무중 … 30대 자매 사례 이어 세번째
집단감염 뇌관 무증상 감염자도 발생 … 당국 긴장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던 등교가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충북에서 감염원이 명확하지 않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청주에서는 집단감염의 뇌관이 될 수 있는 `무증상 감염' 확진자까지 나오면서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4일 청주시에 따르면 상당구 용암동에 거주하는 A씨(37)가 이날 오전 1시 20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0일 발열(38.8도)과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처방전을 받아 약을 먹은 뒤 이날부터 21일까지 사촌형과 경남 통영으로 낚시를 다녀왔다.

하지만 증상이 가라앉지 않자 A씨는 23일 오후 2시 충북대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보건당국은 A씨를 충북대병원에 격리 입원 조처했다. 또 A씨의 이동 동선이 확인된 의원과 약국, 충북대병원 선별진료소는 소독을 완료했다. A씨와 접촉한 사촌형을 비롯해 가족과 친척 8명은 자가 격리했다.

시는 A씨의 추가 접촉자와 이동 동선을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로써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60명으로 늘었다. 도민 52명과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 격리 중 확진된 다른 시·도 군인 8명이다.

문제는 농업에 종사하는 A씨의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 16일과 17일 발생한 30대 자매 코로나19 확진 사례도 감염원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감염 경로는 코로나19 확산을 초기에 잡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 이번처럼 불분명한 사례가 나오면 자칫 집단감염의 뇌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감염원을 밝히지 못하면 무증상 감염, 이른바 `조용한' 감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라며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들이 확진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도 감염 확산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청주에서는 무증상 감염 사례도 나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여·47)는 지난 2일 미국에서 입국해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가 17일 해제됐다.

본인 희망에 따라 서원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 18일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격리기간인 17일 0시까지 발열 등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국내외 방문과 확진자 접촉 등 지역 내 감염 경로가 다양해진 만큼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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