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도훈 감독 `행복한 고민'
울산 김도훈 감독 `행복한 고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5.2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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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윤빛가람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 대거 영입
초호화 스쿼드 출전 경쟁 … “누굴 내보낼지 고민”
2경기 7골 막강화력 자랑 … 개막 2연승 1위 질주
울산 현대 선수들. /뉴시스
울산 현대 선수들. /뉴시스

 

`초호화군단' 울산 현대를 지휘하는 김도훈 감독이 매 경기 선발 라인업을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울산은 24일 오후 7시 문수경기장에서 승격팀 부산 아이파크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3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개막 후 2연승을 달린 울산(승점6)은 2위 전북 현대와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선두에 올라 있다. 울산은 2경기에서 무려 7골을 넣는 막강 화력을 자랑했다.

지난 수원 삼성 원정에서 먼저 2골을 실점했지만,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부산전을 앞둔 21일 울산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도훈 감독은 “매 경기 이기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 부산전도 쉽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각오를 보였다.

울산은 이번 시즌 유럽 생활을 정리하고 11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푸른 용' 이청용을 비롯해 윤빛가람, 고명진, 원두재, 김기희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어벤져스급' 전력을 구축했다.

이 중 일부 선수들은 아직도 기회를 잡지 못할 정도로 스쿼드가 두텁다.

김도훈 감독은 “머리가 아주 아프다, 항상 경기가 끝나면 `다음 경기엔 누굴 내보내지?'라는 생각을 한다”면서 “선수라면 누구나 경기장에 나가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일주일에 한 경기를 하다 보니”라며 행복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선수들이 팀을 위해 희생하고 있다. 기분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내색하지 않고 희생하는 모습에 미안한 마음이 많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개막 후 2경기 연속 멀티골로 득점 선두에 오른 주니오에 대해선 “지난해와 비교해 바뀐 게 있다. 정신적, 기술적, 피지컬적으로 큰 노력을 했고 그것이 경기장에 나타났다”고 칭찬했다.

주니오의 활약으로 이번 시즌 영입한 노르웨이 출신 장신 골잡이 비욘 존슨은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김도훈 감독은 “지금은 주니오의 몸 상태가 좋아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출전할 준비가 돼 있다. 인내심을 가지면 기회가 온다”고 설명했다.

김도훈 감독과 기자회견에 동석한 김태환은 이청용과의 호흡에 함박 웃음을 지었다.

김태환은 “예전부터 (이)청용이형과 함께 뛰고 싶었다. 청용이형이 위쪽에 있어서 굉장히 든든하다”면서 “다른 선수들보다 여유가 있다. 공을 안 뺏긴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마음 놓고 공격에도 가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에는 김태환과 축구대표팀에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문환이 뛰고 있다.

김태환은 “그 나이 때의 나보다 잘하는 것 같다”라면서 “경쟁보단 울산이 이기는 것에만 집중하겠다. 우리 팀에선 나만 잘하면 된다”고 웃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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