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동시유행땐 혼란 … 독감 예방접종 필수
코로나 동시유행땐 혼란 … 독감 예방접종 필수
  • 조준영 기자
  • 승인 2020.05.21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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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겨울 독감환자 급증 … 증상 비슷해 방역 혼선 우려
방역당국, 중·고생 - 50세 이상까지 무료접종 확대 검토
첨부용.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발생 100일째인 28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브리핑 통해 국내발생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2020.04.28. /뉴시스
첨부용.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발생 100일째인 28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브리핑 통해 국내발생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2020.04.28. /뉴시스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접종을 권장하는 방역·보건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다.

올 가을~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퍼지는 `2중 유행(Double Wave)'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지역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가을·겨울철만 되면 독감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인다.

일례로 2018~2019년 발생 현황(심평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을 보면 독감 환자는 2018년 9월(78명)을 기점으로 폭증세를 보였다.

같은 해 10월 552명을 기록한 뒤 11월 9892명, 12월 3만6562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다음해 1월과 2월에도 각각 9624명, 906명에 이르는 독감 환자가 발생, 유행을 이어갔다.

문제는 지역사회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끊임없이 나온다는 데 있다. 가을과 겨울, 증상이 유사한 두 질병이 동시 유행할 경우 도내 코로나19 방역 체계에 혼선이 초래할 수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독감과 코로나19 증상이 상당히 유사하고, 유행 시기가 겹치기 때문에 독감 유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감 유행을 최소화하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걸러내기가 조금 더 용이해진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독감 백신 생산량 책정을 두고 검토에 들어갔다. 올해 코로나19, 독감이 동시 유행하면서 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처다. 지난해 식약처가 출하 승인한 독감 백신은 2400만명 분량이다.

올해는 4가 백신 국가예방접종(NIP)이 처음 시행된다. 당국은 만 6개월~12세 영유아와 임신부, 만 65세 이상을 무료 접종 대상에 포함했다.

4가 백신은 기존 3가(A형 2종·B형 1종)보다 예방 범위가 넓다. A형 독감 바이러스 두 종류와 B형 바이러스 두 종류 모두에 효과가 있다.

현재 방역당국은 무료 접종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중·고등학생과 50세 이상을 대상에 포함하는 게 골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연령대는 감염 위험이 높은 데도 국가예방접종 사각지대에 있는 계층으로 분류돼 왔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현재 4가 백신 접종 대상 확대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확대 여부에 따라 올해 생산량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접종 증가를 고려해 수급량을 검토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국가접종 물량만 늘릴 수도 없다”며 “일반 접종 물량과의 안배도 중요해 다양한 사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올겨울 코로나19가 독감·홍역과 함께 재유행해 피해를 불릴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은 바 있다.

/조준영기자
reas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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