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공정성 강화 교육부 정시 확대 대학 생존 최우선 지방대 수시 확대
대입 공정성 강화 교육부 정시 확대 대학 생존 최우선 지방대 수시 확대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0.05.2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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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충원 어려운 지방대 정시모집 부담감 호소
서원대 91.14%·유원대 96.68%로 수시 확대 선발
첨부용.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첨부용. 지난해 11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교육부는 대입 공정성을 강화하겠다며 서울 16개 대학의 정시 비중을 2023학년도까지 40%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신입생 충원이 어려운 지방대학들은 생존을 위해 수시 모집 비율을 확대하고 나섰다.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자원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대학들이 수시 비율을 늘리는 이유는 수시 모집에서 최대한 모집 정원을 채워야 지원기회가 최대 3회에 불과한 정시모집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서원대학교는 올해 2021학년도 수시모집 비율을 91.14%로 확대했다.

전체 입학 정원 1626명 중 수시전형에서 91.14%인 1482명(정원 내)을 선발한다. 정시 모집 인원은 152명(9.34%)에 불과하다.

2020학년도 대입에서는 전체 입학 정원 1623명 중 수시 비율은 87.9 3%(1427명), 정시 비율은 12.07%(196명)로 나타났다.

앞서 2019학년도의 경우 입학정원 1625명 가운데 수시 비율은 83.6%(1356명)인 반면 정시 비율은 16.4%(269명)였다.

최근 3년(2019~2021학년도) 간 수시 모집 비율은 83.6%→ 87.93%→ 91.14%로 확대한 반면 정시모집 비율은 16.4%→ 12.07%→ 9.34%로 매년 감소했다.

유원대학교 역시 수시 모집 비율이 매년 높이고 있다.

이 대학의 2021학년도 수시 모집비율은 전년도(96.34%)보다 높은 96.68%에 이른다. 이 대학은 전체 모집정원 875명 중 수시전형을 통해 846명(정원 내)을 선발할 계획이다.

유원대는 2022학년도 대학입학전형에서는 전체 모집 인원 875명 중 수시전형에서 98.62%인 863명(202 0학년도 이월인원 12명 미포함)을 선발할 예정이다.

제천 세명대학교 역시 2021학년도 전체 모집 정원 1880명 중 수시모집을 통해 1671명(88.88%)을 선발할 예정이다. 2020학년도 수시모집 비율 (87.39%)보다 소폭 확대됐다.

최근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에서는 모집 정원(1880명)의 90.15%(1695명)를 수시전형에서 뽑는다.

충북 도내 모 대학 관계자는 “수시 합격자 발표가나면 지방대학에 합격한 중복 합격자들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으로 빠져나가 대학에서는 미달 인원까지 정시에서 채워야 하는 부담을 떠안는다”며 “학교 내에서도 지원자들이 선호하고 취업율이 높은 인기 학과에서는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정시 인원을 확대해 달라고 요구 하지만 대학이 살아야 학과가 살 수 있기 때문에 지방대에서는 살아 남기 위해 수시 비율을 높이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가 발표한 전국 198개 대학의 최근 3년간(2020~2022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보면 수시모집 비율은 77.3%→77.0%→75.7%로 감소한 반면 정시 비율은 22.7%→23.0%→24.3%로 증가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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