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전 아파트값 오름폭 광역시도 1위 … 서울의 7.4배
지난해 대전 아파트값 오름폭 광역시도 1위 … 서울의 7.4배
  • 한권수 기자
  • 승인 2020.05.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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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지역 규제 풍선효과·저평가 인식 등 작용


중장기 상승률은 중간 … 적정성 지수는 낮은편
지난해 대전지역 아파트가격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지만 타 광역시와 비교해 낮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지역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와 저평가 인식에 따른 투자이익 기대감이 작용해 주택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는 이인로 과장과 박수연 조사역이 분석한 `대전지역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평균 아파트가격이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하락한 반면 대전지역 아파트가격은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다.

2019년 대전 아파트가격 상승률(8.1%)은 전국 15개 광역시도 중 가장 높으며, 2위인 서울(1.1%)의 7.4배에 달했다.

장기간 안정세를 보이던 대전지역 주택가격이 2018년 하반기부터 빠르게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상승 속도가 더욱 가팔라짐에 따라 주택시장 과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대전지역 주택가격의 급등은 세종지역 규제 반사이익, 주택가격 급등에 따른 구매심리 자극, 저평가 인식에 따른 투자이익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기인했다.

이처럼 대전지역 주택가격이 주요 광역시의 가격변동 추이를 고려할 때 상승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중장기 상승률은 광역시 중에서 중간 정도 수준이었다.

특히 2019년 대전지역 단위면적(㎡)당 주택가격, 가계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은 전국 및 세종지역 보다 낮고, 아파트가격 적정성 지수(매매가격/근본가치) 역시 광역시 중 낮은 편이다.

2019년 중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됐으나, 가계의 채무상환능력 및 금융기관 대출건전성은 양호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향후 대전지역 주택가격에 대해 정부의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개발 기대감과 공공지관 이전에 따른 정주인구 증가가 주택가격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대전 한권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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