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23배 증가' 해외서 급증세 AI…농식품부, 선제적 방역대책 추진
'유럽 23배 증가' 해외서 급증세 AI…농식품부, 선제적 방역대책 추진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5.2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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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다르면 지난달까지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보고된 AI는 유럽에서 302건, 중국과 대만 등 주변국에서 115건이 발생했다. 각각 지난 동기 대비 23배, 3배씩 증가한 상황이다.



국내서는 2018년 3월17일을 끝으로 아직까지 발생이 없다. 하지만 매년 겨울철 해외에서 도래하는 철새 등을 감안할 때 올 겨울 국내 유입 가능성도 부쩍 높아졌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선제적 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국 가금농가의 방역시설과 소독설비를 일제 점검하고 동절기 전에 취약요소를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점검은 단계적으로 실시하며 방역 미흡농가는 과태료 부과 등으로 집중 관리한다. 농가 점검결과는 계열화사업자 방역평가에 반영해 정책 자금 차등 지원 등으로 조치한다.



철새에서 축산차량을 통해 농가로 이어지는 AI 전파 경로는 사전 차단한다. 철새도래지 축산차량 출입통제구간을 작년보다 확대하고 시행도 11월에서 9월로 두 달 앞당긴다. 농가 유입 최소화를 위한 농가 출입통제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AI 전파 매개체인 야생조류 예찰을 9월부터 강화하고 해외 조사, 예찰요원 교육, 민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철새 정보 공유망 등을 운영한다.



규정 개정도 추진한다. 겨울철 위험지역인 철새도래지에 축산차량 출입을 금지하고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된 경우 사람과 차량의 통제를 강화할 수 있도록 AI 긴급행동지침(SOP) 등을 개정한다. AI 발생 위험이 높은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가축 사육제한 제도 관련 지침도 정비할 계획이다.



메추리와 관상용 조류 등 방역이 취약할 수 있는 기타 가금에 대한 검사도 확대한다. 이와 함께 농가 방역 수준별 관리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개별 농가에 대한 위험도 평가도 실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가는 자체적으로 출입문·방역실·울타리·전실, 차량·사람 소독시설, 야생조수류 차단 그물망 등 주요 방역시설 점검·보완과 축사노후화 방지 등 실시해야 한다"며 "축사별 전용장화 착용·발판소독조 운영, 축사내외부 청소·소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숙지하고 이행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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