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환경의 날과 지구의 날
세계 환경의 날과 지구의 날
  • 이정은 청주 분평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 승인 2020.05.2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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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이정은 청주 분평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이정은 청주 분평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지난 1968년 5월 제44회 국제연합경제사회이사회에서 스웨덴의 유엔 대사인 아스트 롭이 국제환경회의를 제의하고 4년 뒤인 1972년 6월 5일 스웨덴의 수도인 스톡홀름에서 인류 최초의 세계적인 환경회의가 `하나뿐인 지구'를 주제로 열렸다. 당시 총 113개의 나라와 3개의 국제기구, 257개의 민간단체가 참여했으며, 이 회의에서 각국이 `유엔 인간환경선언'을 채택했다. 이후 27차 UN 국제연합총회에서 국제연합환경계획 창설과 국제연합환경기금 설치를 합의함으로써 환경에 관련한 국제기구가 처음으로 탄생했는데 그 회의에서 인간환경회의의 개막일을 기념일로 제정하자고 해 6월 5일이 세계 환경의 날로 지정됐다.

1996년에 한국 또한 매년 6월 5일을 법정기념일로 정하고 국민의 환경보전 의식 함양과 실천의 생활화를 위해 매년 행사를 개최하며 기념식과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세계 환경의 날이 범국가적인 환경운동의 시작을 기념하는 기념일이라면 지구의 날은 그와는 반대로 민간 차원에서 자연 보호론자들이 모여 최초의 대규모적 자연보호 캠페인을 전개하고 시위한 날을 기념해 제정됐다.

지구의 날은 1969년 1월 28일 일어난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타 바바라에서 일어난 기름 유출사고로부터 시작됐다. 산타 바바라의 바다에선 대규모의 석유가 아직까지도 생산되고 있는데, 폭발물을 이용해 원유 시추 작업을 하던 중 발생했다.

당시 사고로 원유 10만 배럴이 캘리포니아 해상에 유출됐고 바다는 검은 기름에 뒤덮였다. 당시 하버드대에 재학 중이던 대학생 데니스 헤이즈는 이 사건으로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 돼 환경 보호를 위한 집회를 주도했다. 그의 노력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시민의 생활문화 개선을 촉구하는 운동이 전개됐고 1970년 4월 22일 미국에서 2000만 명의 자연 보호론자들이 모여 최초의 대규모적 자연보호 캠페인을 열었다. 이 행사에서는 토론회가 개최도고 환경을 깨끗이 하기 위한 실천적인 행동들이 개최됐다.

특히 뉴욕 5번가에서는 자동차의 통행을 금지시키고, 60만 명 이상의 뉴욕시민이 센트럴파크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가했다고 한다. 그 날을 기념해 미국 위스콘신 주의 게이로드 넬슨 상원의원이 `지구의 날'을 주창했고, 이 지구의 날이 1990년도에 이르면서 세계적 규모의 시민운동으로 확산됐다. 1990년 진행된 지구의 날 행사에서는 세계 150여 개국이 참가해 지구 보호에 인류공영이 달려 있음을 호소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2009년부터 매년 `지구의 날'을 전후한 일주일을 기후변화주간으로 정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저탄소생활 실천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소등행사를 전국 각지에서 진행하고 있다. 지구를 살리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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