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박병석·부의장 김상희 사실상 확정… 25일 후보로 추대
국회의장 박병석·부의장 김상희 사실상 확정… 25일 후보로 추대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5.2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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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병석·김상희 의원 단독 입후보
일하는 국회·성평등 국회 등 구축 약속
국회, 새달 본회의 열어 국회의장단 표결
박병석, 김상희
박병석, 김상희

 

21대 국회 최다선인 6선의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4선의 여성 의원인 김상희 민주당 의원도 여당 몫 국회 부의장에 단독 입후보해 헌정사상 첫 여성 부의장이 탄생할 예정이다.

20일 민주당에 따르면 박 의원과 김 의원은 각각 국회의장 후보와 국회부의장 후보에 단독 등록했다.

박 의원은 대전 출생으로 성균관대 법학과 졸업 후 중앙일보에 입사, 경제부장과 홍콩 특파원을 지냈다.

1997년 대선 당시 대전 출신임에도 자유민주연합(자민련) 대신 새정치국민회의(민주당 전신)에 입당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

1999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고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대전 서갑에서 당선돼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이후 내리 6선을 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회 2.0 시대를 여는 일은 우리 사회의 진일보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국회의장이 되면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 우리 국회를 국민의 국회로 돌려놓는 것을 저의 첫째 사명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 문을 상시로 열고, 국민들이 필요로 할 때 즉각 응답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21대 국회 개원 직후 `일하는 국회 개혁 태스크포스(TF)'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출마를 저울질하다 박 의원에 양보하고 불출마를 선언한 김진표 의원을 향해서는 “어려운 결단을 내려주신 김진표 선배님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당을 위해 훌륭한 귀감을 보여주셨다”고 했다.

첫 여성 부의장이 확실시되는 김상희 의원은 충남 공주 출생으로 한국여성민우회를 창립하는 등 30여년간 민주화운동, 여성운동, 환경운동에 헌신한 시민운동가 출신이다.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최고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이어 19대·20대·21대 총선에서 경기 부천 소사구에 출마해 내리 당선됐다.

민주당 여성의원들은 여성 부의장의 탄생을 위해 김 의원을 여당 몫 부의장에 추대했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20 20년은 성평등 국회의 원년이 돼야 한다”며 “내가 의장단에 진출하는 것은 남성이 주도하는 정치 영역에서 공고한 유리천장 하나를 깨뜨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당선인 총회를 열고 투표 없이 박 의원과 김 의원을 후보로 추대할 계획이다. 야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5선의 정진석 의원이 추대될 가능성이 높다.

오는 30일 임기를 시작하는 21대 국회는 다음달 5일까지 국회의장단을 선출해야 한다. 국회는 내달 초 본회의를 열고 각 당에서 추대한 국회의장단 후보에 대한 표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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