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로나 성공 방역,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영향줄 것"
"한국 코로나 성공 방역,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영향줄 것"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5.2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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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과 한반도 정세' 제2차 한미합동 토론회
트루디 루빈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국제분야 칼럼니스트 밝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 19)의 세계적 대확산 속에 한국의 성공적 방역이 한미동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트루디 루빈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국제분야 칼럼니스트가 한국언론재단이 20일 프레스센터 20층 기자회견장에서 연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과 한반도 정세' 제2차 한미합동토론회에서 "미국의 한국의 코로나 19 방역 관련 언론 보도가 한미관계, 다시 말해 한국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의 미국 입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루빈 칼럼니스트는 최근 한국 코로나 19 관련 미국 언론의 보도 사례를 예로 들며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과정에서 미국인의 한국에 대한 인식 변화를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현재 한국이 지금까지 코로나19를 정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언론들의 보도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미국에서 거의 매일 미국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 저널의 주요 기사로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언론들이 한국이 어떻게 감염률을 낮추고 있는지, 한국이 코로나 사태에도 어떻게 민주주의를 이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보도들도 쏟아내고 있다"며 "3월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교훈 삼아서 빨리 검사 시행해야 한다는 기사들, 미국 대선도 한국처럼 전행할 수 있다는 기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



이에 "미국인의 한국에 대한 시각이 어떻게 바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루빈 칼럼니스트는 한국의 코로나 19 성공적 사례에 질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황도 전했다. "한국 과학자들이 (코로나 19 사태 해결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는 점을 우리는 교훈으로 삼고 있다"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브리핑할 때도 한국 관련 내용이 많아서 질투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질투심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한국보다 더 많은 검사를 하고 있다고 언론 브리핑을 한 적이 있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19 검사에. 있어서 한국을 비교 대상으로 삼는 것이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루빈 칼럼니스트는 특히 미국인의 한국에 대한 인식 변화에 주목했다. "한국이 현재 미국인들에 성공적인 모델 국가로 인식되고 있다"며 "미국 정치인들에게도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어 한미 관계 개선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요소"라고 밝혔다.



"2011년 미국 언론의 여론 조사에서 한국에 대한 관점을 조사한 결과와 비교해 볼 때 오늘날 미국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과거 한국에 관해. 북한 관련된 관심만 있었지만, 미국인에게 한국이 긍정적 이미지로 다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속한 방위비 분담금 협상 타결에 대해서는 루빈 칼럼니스트는 회의적이다. "현재 방위금 분담 협상 관련된 긴장이 존재하고 아직까지 협상이 빠른 진전에 대한 기대가 어려운 상황에서 미국이 이 협상이 타결되지 못한다면 어떻게 할지에 관한 선택지를 생각하고 있다"며 "방위비 분담 협상이 과연 성공적으로 미국 대선 이전에 타결될지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미국 동서센터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 19로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한미 관계와 한반도 정세를 점검하고,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민병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은 이날 토론회 전 발표한 인사말에서 "이번 토론회는 지난달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과 미디어'라는 주제에 이어, 두 번째 한미 언론인간의 화상 토론회"라며 "두 번째 주제는 한미 동맹과 한반도 정세"라고 소개했다.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이제 세상은 더 이상 이전 모습으로 돌아 갈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이라는 시대적 과제는 여전히 유효하다. 지금 현재 남북관계와 한미동맹을 점검하고, 또 다시 내일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라고 토론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고윤주 외교부 북미국장,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가 한미동맹 등 한미 양국간 현안을. 고유환 통일연구원장과 마커스 놀랜드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부소장은 남북관계 현안을 발표했다. 한국 측 토론자로는 이제훈 한겨레신문 통일외교팀 선임기자, 왕선택 YTN 통일외교 전문기자가, 미국 측 토론자는 가이 테일러 워싱턴타임스 외교안보팀장, 트루디 루빈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국제분야 칼럼니스트가 참석했다.



코로나 19 감염 에방 차원으로 이번 토론회는 미국 측 발제자들과는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연결했고 재단 유튜브 채널로도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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