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더나 코로나 백신개발 `청신호'
美 모더나 코로나 백신개발 `청신호'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5.1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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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임상시험서 항체 형성”… 7월 3단계 연구 시작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단계 임상시험이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날 사람을 대상으로 한 1단계 실험에서 대상자 45명 전부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 백신이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의미다.

임상시험에서 참가자 45명은 3그룹으로 분류돼 해당 물질인 mRN A-1273을 25㎍(마이크로그램), 10 0㎍, 250㎍씩 투여받았다. 28일 간격을 두고 2차례에 걸쳐 팔 윗부분에 주사를 맞는 방식으로 백신 후보 물질 투여가 이뤄졌다.

후보 물질을 2번째로 투여하고 2주가 지난 뒤 25㎍이 주사된 그룹은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사람들과 같은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

100㎍ 그룹은 완치자들을 “상당히 웃도는”정도의 항체가 형성됐다.

최소한 8명은 바이러스를 무력화(중화)하는 중화항체를 형성했다.

스테파네 반슬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모더나 팀은 7월에 최대한 빠르고 안전하게 3단계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성공적이면 의약품허가신청(BLA)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모더나'는 미국의 생명공학 회사다.

2010년 `ModeRNA'라는 이름으로 설립됐으며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번에 모더나가 1단계 임상시험에서 성공한 백신은 mRNA 화합물이다.

모더나는 미 보건복지부(HHS)와 함께 지난 3월16일 백신(mR NA-1273)을 갖고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지난 1월21일 코로나19 바이러스 염기서열이 공개된 지 두 달도 채 안 돼 임상시험에 사용할 백신을 만들었다. 임상시험이 가능한 최초의 백신이었다.

안전성과 효과성을 검증하기까진 여전히 12~18개월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모더나 백신은 가을이면 비상용으로 사용될 준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모더나의 2상 임상시험을 허가했다. 3상 임상시험은 오는 7월께로 예상되고 있다. 3상 임상시험은 세계에서 수천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며, 연말께 결과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RNA를 세포에 주입하는 방식은 부작용 때문에 대부분 제약회사가 이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도 mRNA 백신을 사람에게 사용하는 것이 승인된 적은 없다.

모더나 역시 후보 백신 10여 개 중 최종 임상 시험을 통과하거나 FDA의 최종 승인을 받은 것은 아직 없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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