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기(1999~2002년) 집값의 80~90%까지 대출 가능"
김현아 미래통합당 의원은 19일 '무대출 2주택 보유' 의혹이 새로 불거진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과 관련 "현찰이 무척 많았어야 한다"며 자금 확보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김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출도 없이 현금으로 경매 아파트값 지불…윤미향 의문의 2억'이라는 제목의 한 석간신문 기사를 소개한 뒤 "윤미향 당선자는 1999~2002년 사이 집을 샀다 팔았다 하며 2주택자를 유지한다. 대출이 쉽고(금융기관들의 대출영업도 극성) 유행이던 이때 대출 없이 부동산을 샀다는 건 참 이례적"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김 의원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직후 가계대출에 사활을 걸던 국내 금융시장 환경 변화도 설명했다. 그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대출행태가 기업에서 가계로 급전환된다"며 "1998년 한때 금리가 18%까지 급등한 적도 있지만 1999년 들어 한 자리수로 낮아지고 문턱도 크게 낮아진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또 "이 시기에는 집값의 80-90%까지도 대출이 가능했다"며 "빚내서 집사기 시작했던 때가 바로 이 시기"라고 했다.
앞서 김성태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윤미향 당선인은 기존 주택을 보유한 채 2차례 아파트를 매입했다"며 "매입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윤 당선인이 ▲1999∼2002년 경기 수원의 M빌라와 H아파트를 2년 넘게 동시에 보유했고 ▲2012년에도 수원의 B아파트를 소유한 채 같은 지역의 A아파트를 경매로 2억2600만 원에 구입했다는 내용이다.
김현아 의원은 윤 당선인이 지난 2012년 경매로 사들인 수원의 A아파트에 대해서도 "경매는 현찰 없이는 안된다. 예금담보대출을 받았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예금담보대출은 납부된 적립금의 60% 정도를 대출해주고 금리도 상대적으로 높다"고 지적했다. 또 "총 예금액이 1억 이상이 아니었다면 조달금액은 1000-2000(만원)에 불과할 것"이라며 "시민활동을 하면서 금융자산을 이 정도로 가지고 있었을까.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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