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입영 장병 코로나19 전수검사…8주 시행 후 지속 여부 결정
내일부터 입영 장병 코로나19 전수검사…8주 시행 후 지속 여부 결정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5.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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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발병률 높아…무증상자 선별도 가능할 듯"
"입대 전수검사, 8주후 위험도 평가해 지속판단"

"요양시설 신규 입소자 전수검사로 예방 가능해"



방역당국은 군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입영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입영 장병 전수검사는 8주간 진행되며, 당국은 이 기간이 지난 후 지역감염 위험도 등을 종합 판단해 진단검사 지속 시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방대본과 국방부는 입영 장병에 대한 선제적인 검사를 위해 18일부터 입영 장정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대 발병률 높아...환자감시체계로 알 수 없는 무증상자 선별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감염자가 입영할 경우 군대 내 집단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 국방부와 협의해 입영 장병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입영 장병의 연령대가 확진자 증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20대가 대다수인 만큼, 군 안전 확보를 위해서 전수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20대 확진자 비율은 전체 확진자의 27.9%다.



정 본부장은 "일단 20대가 상당히 발병률이 높은 연령이고, 군 부대 특성상 집단생활을 하고 신체 접촉이 많은 훈련을 받는 장소이기 때문에 환자 1~2명이 발생할 경우 집단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도가 있다"면서 "안전을 위해 입소 전 선별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국방부와 협의해서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20대 중에 무증상자가 많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방역당국은 입영 장병 전수검사가 무증상자 파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각 지역에서 오는 장병들을 검사함으로써 아직 찾지 못한 감염자도 찾을 수 있고, 지역감염 위험도도 평가할 수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의 특징이 증상이 아주 가볍거나 무증상인 경우에 양성률이 상당히 높은 편인데, 20대가 실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면서 "현재 방대본이 운영 중인 환자신고체계, 감시체계는 증상이 있어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만 진단되는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어 한계가 상당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입영 장병 전수검사가) 감시체계를 보완하는 목적도 있어서 지역사회에 어느 정도 찾지 못하는 감염자 현황 파악 목적도 있기 때문에 일단 검사를 시행하는 방향으로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8주간 한 검사에 5명의 검체를 취합해 검사하는 '취합검사법'을 실시할 계획이다. 당국은 매주 장병 6300여명을 검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8주간 실시하는 이유에 대해 정 본부장은 "지역감염의 위험도가 어느 정도 낮아지고 4~8주 정도 해 보고도 양성자가 없다면 지속할 이유는 없기 때문에 8주 정도 운영하면서 위험도가 크지 않다면 8주 후에 평가해 유지할건지 아닐지를 판단하는 1차 운영기간으로 8주를 선정한 것"이라면서 "지속 여부는 8주 운영한 뒤 그 결과를 평가해서 판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요양시설 신규 입소 진단검사…"시설 감염 미연 방지"



방역당국은 또 요양시설 신규 입소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확대하며, 검사비용의 절반을 건강보험에서 지원한다.



이 같은 조치는 앞서 지난 13일부터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신규 입원자 전수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진단검사 비용의 절반을 건강보험에서 지급하는 제도를 확대 시행하는 것이다.



이 제도로 방역당국은 요양병원, 정신병원, 요양시설 내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 지역사회 추가 확진 사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본부장은 "(지난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때 나왔던 것처럼 요양시설 신규 입소자에 대해 의무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건강보험에서 50%를 지원하는 조치는 이미 발표돼 시행 중"이라면서 "전국 모든 요양병원, 정신병원, 요양시설에 대해선 적어도 지역사회에 있다가 입소하시는 분들을 검사해 추가 사례를 확인할 수 있고, 이는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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