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클럽 감염 누적 168명…"클럽 방문 89명·접촉 79명·4차감염 2명"
이태원클럽 감염 누적 168명…"클럽 방문 89명·접촉 79명·4차감염 2명"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5.17 1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날 접촉자 5명·17일 오전 2명 확진
구로 콜센터 확진자 169명 넘어설 듯

"클럽발 4차감염 구치소 직원 등 2명"



이태원 클럽에서 촉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7일 낮 12시 기준 누적 168명으로 확인됐다. 클럽·주점 방문자는 89명, 가족·지인 등 접촉자가 감염된 사례가 79명이다.



지난 3월 구로 콜센터 관련 환자 수는 169명이었으며,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으로 인한 확진자 수는 이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에서 비롯된 4차 감염자도 2명으로 늘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3명이 늘어난 1만1050명이다. 추가 확인된 확진자 13명 중 6명은 지역발생 사례로, 이 중 5명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로부터 2차 감염된 사례다.



지역별로 서울이 93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33명, 인천 23명, 충북 9명, 부산 4명, 대전·충남·전북·경남·강원·제주에서 각 1명씩 발생했다. 충북 9명 중 8명은 국방부 격리시설에 있다가 발생한 사례다.



연령별로는 19~29세가 102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27명, 18세 이하 17명, 40대 11명, 50대 6명, 60세 이상 5명 순이다.



17일까지 4차 감염 사례는 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4차 전파 사례는 2명으로 분류하고 있다"면서 "1명은 가왕노래방 및 결혼식장에서 동료와의 접촉으로 확인된 서울구치소 직원이며, 다른 1명은 클럽 노출자로부터 시작돼 별별노래방, 직장 동료 등을 통해 동료 가족"이라고 말했다.



첫 4차 확진자는 서울구치소 직원이다. 클럽 방문 감염자와 접촉을 통해 감염된 2차 감염 확진자가 도봉구 노래방을 갔는데, 이 노래방에서 3차 감염된 확진자와 여행을 갔던 서울 구치소 직원이 감염된 것이다.



지난 16일 서울 노원구에서는 고등학생이 4차 확진자가 됐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가 머물렀던 서울 관악구 '별별코인노래방'에서 3분 간격을 두고 접촉한 2차 감염자는 홍대 인근 주점에서 확진된 5명 일행 중 1명이다. 2차 감염자는 직장동료에게 3차 감염시켰고,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녀인 고등학생도 감염된 사실이 밝혀졌다.



방역당국은 4차 감염 사례는 방역당국 통제 밖에서 '조용한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정 본부장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4차 감염'은 확진자의 발견이 늦어지거나 확진자의 접촉자 파악이나 관리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기하급수적으로 감염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힌 바 있다.



정 본부장은 "클럽에 다녀온 1차 확진자보다는 그들이 가정이나 아니면 다중이용시설에서 노출돼 생기는 2·3·4차 감염자들의 확진자 수가 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잠복기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1차 클럽 방문자에서의 발병도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2차 접촉자들이 파악돼 현재 모니터링, 자가격리가 진행 중"이라며 "아직은 안심할 수 있는 단계다라고 얘기하기는 어렵고, 다만 신천지 교회 같이 그렇게 아주 폭발적인 그런 대규모의 유행으로 번지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주점 방문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자택에 머무르며, 관할 보건소나 1339에 문의해 증상에 간계없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특히 교육시설이 종교시설, 실내체육시설, 의료기관 등에 종사하는 이들은 감염 확산 위험이 높은 만큼 진단검사를 받아줄 것을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주 클럽발 집단감염을 확인하고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태원 소재 클럽, 주점 등을 방문한 사람들은 아직 잠복기가 끝나지 않았으니 최대한 검사를 받아주시고 한번 검사를 받은 분들도 음성 판정을 받았어도 잠복기 동안 발병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증상이 있을 경우 다시 한 번 검사를 받고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전파 차단에 경각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