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40돌 "진상 규명·역사 왜곡 근절" 한 목소리
5·18 40돌 "진상 규명·역사 왜곡 근절" 한 목소리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5.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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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묘지 참배객들, 전두환 사죄도 촉구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유가족과 시민들은 '5·18 진상 규명과 역사 왜곡 근절'을 한 목소리로 외쳤다.



이날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40주년 추모제에 참석한 행방불명자 이창현 군(1980년 5월19일 실종, 양동초 1학년)의 아버지 이귀복(84)씨는 "양민 학살과 암매장 등 계엄군의 모든 반인륜적 범죄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 역사를 바로잡아 오월의 아픔을 보듬어달라"고 말했다.



나명관 5·18 구속 부상자회원은 "광주 학살 책임자들을 사법적으로 단죄하고, 5·18 무력 진압을 묵인한 미국의 역할도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경임(73·여)씨는 "특별법에 따른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공식 활동에 나선 만큼, 핵심 의혹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 5·18역사 왜곡에 대한 제재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주시민 강기성(57)씨도 "이번에 발포 등 5·18 핵심 쟁점이 낱낱이 밝혀지길 기대한다. 5·18을 악의적으로 폄훼하는 세력들을 처벌하는 법과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야 한다"고 전했다.



홍청숙(54·여)씨는 "발포 명령자와 전두환 행적을 밝히는 게 핵심이다. 영리 목적 또는 정략적으로 민주화운동을 깎아내리는 이들을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연숙(67·여)씨는 "각종 의혹을 밝혀 5·18 총사령관인 전두환으로부터 반드시 사죄를 받아야 한다. 특히 올해는 신군부의 헌정 유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킨 5월 영령에 대한 명예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고 김동수 열사의 동생 김동채(60)씨는 "5·18 때 죽은 사람은 있는데 죽인 사람은 없다고 한다. 전두환 신군부 세력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증거를 없애고 만행을 부인하고 있다"며 "전두환은 죄를 뉘우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5·18항쟁으로 민주주의가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며 "5월 정신을 지키고 가꿔나가는 것은 우리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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