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전 세계에 정신건강 위기 초래" 경고
WHO "코로나19, 전 세계에 정신건강 위기 초래" 경고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5.1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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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정신건강' 보고서 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전 세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음과 질병의 두려움 속에 고립, 빈곤, 불안으로 내몰리면서 정신질환 위기가 초래되고 있다고 보건전문가들이 1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뉴욕 타임스(NYT)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정신건강 담당부서 책임자인 데버러 케스텔은 "격리, 공포, 불확실성, 경제적 혼란은 모두 심리적 고통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케스텔 국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코로나19 및 정신건강과 관련한 행동의 필요성'이라는 보고서 배포를 통해 유엔의 정책 지침을 제시하면서 "정신질환을 겪는 사람들과 그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각국 정부는 이 문제에 최우선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여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신 건강과 복지가 코로나19 위기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으며 이는 시급히 해결돼야 할 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심리학자들은 특히 어린아이들이 불안해 하고 우울증과 불안 증가가 여러 나라에서 보고됐다고 말한다.가정 폭력이 증가하고 있고 의료 종사자들에 대한 심리적 지원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주 미국 의사들과 간호사들이 공황, 불안, 슬픔, 무감각, 짜증, 불면증, 악몽의 조합을 경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WHO 보고서는 의료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즉각적인 건강 영향과 신체적 고립의 결과로 고통 받고 있으며 감염, 사망, 가족을 잃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혼란에 직면했거나 소득과 생계를 잃을 위험에 처해 있으며, 코로나 19에 대한 잘못된 소문과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사람들을 미래에 대해 더 불안해 하고 절망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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