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클럽 확진 10개 지자체 133명…2차감염 51명·3차감염 최소 1명
이태원클럽 확진 10개 지자체 133명…2차감염 51명·3차감염 최소 1명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5.1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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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수도권 외 강원 등 지자체에도 추가 확산
확진자들 현재까진 경증…3차 전파로 변화 가능

방대본이 킹·퀸·메이드 등 공개, 지자체는 미기재

확진자 성별, 연령 등 불필요 정보, 지침 보완키로



이태원 소재 클럽 등 유흥시설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133명으로 늘었다. 51명이 2차 전파로 감염됐으며, 인천 학원강사로부터 감염된 또 다른 과외교사 1명이 3차 감염으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확진환자가 반복·대량 노출된 9개 클럽을 공개해 주의를 당부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4일 오후 1시4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날 오전 11시 밝힌 클럽 관련 확진환자는 131명이었는데 2시간여만에 2명이 더 늘었다.



이날 신규 확진환자는 26명인데 이 중 클럽 집단발생 관련 확진자가 20명, 홍대 주점 관련 확진자가 4명, 확진자의 접촉자가 1명 등 발생했다.



133명의 누적 확진환자 중에서는 클럽을 방문했던 확진환자가 82명이다.



확진자의 가족이나 지인, 동료 등 접촉자 중 확진자는 51명이다. 이는 13일 확인된 43명에 비해 8명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 73명, 경기 25명, 인천 18명, 충북 8명, 부산 4명, 충남, 전북과 경남, 제주, 강원 각각 1명씩 발생했다.



충북 8명의 확진자 중 7명은 국방부 격리시설 관련 발생 사례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112명이며 여성은 21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인천에서 지역사회에서의 3차 전파가 확인이 됐다"고 밝혔다.



인천에서는 최초 '무직'이라고 허위정보를 진술한 학원 강사로부터 감염된 학생이 가족과 또 다른 교사에게 감염 전파된 사례가 발생했다.



3차 이상 'n차 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면 지역사회 내 광범위한 감염 위험이 커진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확진된 물리치료사로부터 진료받은 환자분 중에도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했다"며 2차 전파 사례를 소개했다.



클럽 관련 확진환자들을 연령별로 보면 18세 이하 13명, 19~29세 83명, 30대 23명, 40대 7명, 50대 4명, 60대 이상 2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까지는 중증 이상의 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연령이 젊은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변화는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진단검사는 3만5000여건이 진행됐다. 방역당국은 불필요한 사생활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익명검사를 전국으로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확진환자가 반복·대량 노출된 ▲킹클럽 ▲트렁크 ▲퀸 ▲소호(soho) ▲힘(H.I.M) ▲파운틴 ▲술판 ▲메이드 ▲피스틸 등의 상호명과 상세주소, 노출일자 등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일괄 공개하고 각 지자체는 동선 공개시에 이를 포함하지 않도록 하는 등 정보공개 방안을 보완했다.



아울러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확진자 개인의 성별이나 연령 등 이동경로 공개에 필수적이지 않은 정보에 대해서는 가이드라인을 보완해 시행할 예정이다.



권 부본부장은 "역학조사와 관련해서 적극적인 협조 요청을 드린다"며 "책임의식을 갖고 힘을 합쳐 중대한 고비를 함께 이겨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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