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 조혈모세포 선물한 공군 장교
생일날 조혈모세포 선물한 공군 장교
  • 김중식 기자
  • 승인 2020.05.13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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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경찰단 홍창현 중령 생면부지 혈액암 환자에 기증 귀감

 

공군 군사경찰단 홍창현 중령(사진)이 혈액암으로 투병중인 생면부지의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주위의 귀감이 되고있다.

홍 중령이 기증한 조혈모세포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을 생산할 수 있는 어미 세포로 정상인의 혈액 중 1%에 해당하며 비혈연 관계의 경우 상호간 유전자 일치확률은 0.005%에 불과하다.

홍 중령의 이번 기증은 1996년 1월 사관생도 시절 美 공군사관생도였던 한인 성덕 바우만이 백혈병으로 투병중이며 조혈모세포 기증자를 찾는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이를 돕기 위해 한국 조혈모세포은행 협회에 기증희망자로 등록했다.

하지만 비혈연 관계의 기증자와 환자의 유전자가 일치할 확률은 0.005%에 불과할 정도로 희박했기 때문에 홍 중령은 당시 성덕 바우만 생도에게 기증하진 못했다.

그러다 25년의 시간이 흐른 지난 2월 홍 중령은 기적처럼 협회로부터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기증을 결심하고 지난주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12일 업무에 복귀한 홍 중령은 “마침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던 날이 생일이었는데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값진 기회를 얻은 것은 내 생애 최고의 선물이었다”며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자녀들에게 생명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몸소 보여줄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전했다.

/계룡 김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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