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학원·주점 등 위험도 제각각…시설별 방역지침 보완"
질본 "학원·주점 등 위험도 제각각…시설별 방역지침 보완"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5.1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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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다모토리, 홍대주점 등 감염원 의심·조사"
"시설별 위험도 달라…차등화된 접근에 100% 동의"

"혁신적 방법 제안돼야…환경·제도개선도 병행돼야"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학원과 주점 등으로 이어지자 방역당국은 이들 장소의 위험도를 평가해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을 보완한다고 13일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주점, 학원과 같은 시설별로 위험도 평가를 통해 거리두기 원칙 등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면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의 이 같은 입장은 지난 연휴 기간 이태원 소재 유흥시설을 방문한 뒤 코로나19에 감염돼 다른 지역 주점 또는 학원 등 집단시설에 전파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가운데 나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총 119명으로, 클럽 방문자가 76명, 가족, 지인, 동료 등 접촉자가 43명이다.



특히 인천 지역에선 클럽 관련 확진자인 학원 강사의 학생 6명, 동료 강사 1명, 학부모 1명 등 접촉자 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소재 클럽을 비롯해 홍대 주변 주점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주점과 학원 등 시설에서의 코로나19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특히 확진자가 방문해 감염원으로 의심받고 있는 지점들이 있다. 서대문구 다모토리라는 주점과 홍대의 주점 등 확진자가 방문했을 때 노출됐을 장소들이 있다"면서 "위험시설, 노출된 지역에 대해서 지속해서 방문자 조사와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이후 유흥업소를 비롯해 다양한 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시설별 위험도에 따른 방역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위험도에 따른 차등화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엔 100% 동의를 하고 있다"면서 "학원, 학교, 유흥시설의 위험도가 다르기 때문에 위험도에 따른 체계적인 접근을 만들어야 하고, 계속 보완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법적 근거, 인센티브, 처벌 등이 필요한지도 도출해보겠다. 정답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고 검토를 계속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당국은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을 보완하려면 혁신적인 방법들이 제안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민과 전문가의 참여, 환경 및 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그동안 만든 수칙은 생각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만든 것이지만, 구조화하고 실효성을 높이려면 더 혁신적인 방법들이 제안돼야 한다"면서 "이를 유지하기 위한 환경 및 제도 개선이 같이 가야하기 때문에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실효성을 높일 방법, 현실적으로 실천 가능한 방법이 무엇인지를 국민과 전문가 의견을 받아서 보완하고 있고, 보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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