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테크노폴리스 ‘핫 플레이스’ 부상
오창테크노폴리스 ‘핫 플레이스’ 부상
  • 오영근 기자
  • 승인 2020.05.10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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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49만㎡ 일반산단 민관합동 개발 추진
자금확보 어려움 속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날개'
원건설 70% 지분… 주거 등 분양 반사 효과 기대
청주 오창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입지로 선정된 가운데 이시종 충북지사와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 등이 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기쁨의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청주 오창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입지로 선정된 가운데 이시종 충북지사와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 등이 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기쁨의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1조원 규모 방사광가속기의 청주 유치확정과 함께 후보지인 오창테크노폴리스가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인터넷 부동산관련 사이트마다 청주 오창테크노폴리스의 위치와 산업단지 개요, 주변 부동산 전망을 쏟아내는 글들로 후끈 달아올라 있다.

이런 관심과 달리 오창테크노폴리스 지역은 여전히 전형적인 농촌의 산야 풍경 그대로다.

아직은 단지 편입토지의 보상만 이뤄지고 있을 뿐이다.

오창테크노폴리스가 조성되는 곳은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후기리와 가좌리 일대 149만3000㎡(약45만평).

지난 2017년부터 민·관합동 개발의 일반산업단지로 조성되고 있다. 총 사업비만 2244억원이다.

시행사인 ㈜오창테크노폴리스 법인에는 당초 지역의 리드산업개발을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 홍익기술단, 교보증권 등이 주주로 참여했다.

이후 지역 내 중견건설사인 ㈜원건설이 전체 지분의 70%가량을 보유하면서 최대 주주사가 됐다.

2019년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2년까지 완공될 단지에는 첨단, 바이오, 친환경, 신소재 관련업체가 유치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계획단계에서부터 적지않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폐기물 매립시설 중복과 국유림 보존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당초보다 100만㎡가량이 부지에서 제척되면서 단지규모가 60% 규모인 149만3000㎡로 축소됐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방식으로 진행되던 자금 확보도 쉽지 않았다. 2244억원의 막대한 투입재원을 단지 분양을 통해 상환하는 방식이다 보니 금융기관이 대출을 꺼렸기 때문이다.

다행히 2018년 9월 전체 부지의 22%인 33만㎡를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조성하면서 그나마 단지개발의 사업성을 높일 수 있었다. 여기까지 진척상황을 보면 오창테크노폴리스는 전형적인 일반산업단지 개발과정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후 사업의 `날개를 다는 일'이 벌어지게 된다. 바로 방사광가속기가 이곳에 유치된 것이다.

방사광가속기가 들어설 부지는 54만㎡(16만평)로 오창테크노폴리스 전체 부지면적의 40% 정도에 이른다.

둘레 800m의 방사광가속기 구축에 대비해 정부가 요구한 가로 500m, 세로 520m 최소 26만㎡의 사각형 공간을 충족하고 남는 면적이다.

이곳은 지반의 안정성을 포함해 방사형가속기 후보지 평가항목 전반에서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리적, 발전가능성 분야 등에서 타 후보지를 앞섰다.

방사형가속기 유치로 오창테크노폴리스는 단지의 위상부터 달라지게 됐다.

일반산업단지에서 국가 과학기술을 선도할 첨단산업의 메카로 부상한 것이다.

과기정통부와 충북도, 청주시는 곧 구체적인 지원조건과 사업추진 방향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예바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2년 이전 사업에 착수하고 늦어도 2028년 운영한다는 게 기본 로드맵이다.

시행사 입장에서는 로또 당첨을 능가하는 경사다. 당장 40%의 산업용지 분양이 이뤄졌으니 그렇다.

여기다 공장용지, 연구·주거용지 등 산업단지 전체분양도 낙관적이다. 말 그대로 분양 대박이 멀지 않다.

㈜원건설 김민호 회장은 “오창테크노폴리스가 국가 첨단산업의 전초기지로 부상할 수 있게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면서도 “방사광가속기 부지는 국책사업인 만큼 원가에 분양하지만 나머지 주거·연구·공장용지의 분양에는 반사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사업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오영근 선임기자
dalnim6767@ccti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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