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거리두기 … 뉴노멀 시대 활짝
생활속 거리두기 … 뉴노멀 시대 활짝
  • 조준영 기자
  • 승인 2020.05.07 1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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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포스트 코로나19 사회가 바뀐다 ③사회분야
집콕족 급증 … 쇼핑·외식 인터넷·배달앱 대체
직장문화 키워드 `비대면' … 회식·행사 최소화
사회적 관계 단절 … 동창회·계모임 줄줄이 취소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이전 일상으로 복귀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브리핑 中)'

세상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는 국내로 유입된 뒤 대유행해 평범했던 일상을 앗아갔다.

코로나19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벽과 거리를 만들어냈다. 비대면 생활 방식이 감염 예방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으면서다.

우선 당장 `집콕족'이 크게 늘었다. 음식 주문은 물론 생필품 구매, 여가생활에 이르기까지 모두 집안에서 해결하는 사람들이다.

일례로 통계청 발표 자료를 보면 올해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58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1조3233억원(11.8%)이나 늘어난 수준이다.

상품군 별로는 코로나19 영향과 소비행태 변화로 신선식품, 간편식 등의 거래가 증가하면서 농·축·수산물이 91.8% 급증했고, 배달 음식 증가로 음식서비스도 75.8%나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안 생활이 늘어나면서 소비 행태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공원산책(공원 영상 시청)이나 각종 체험활동 등을 공공기관이 구축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즐기는 일도 이제 익숙한 풍경이다.

주부 박모씨(32·청주 청원구)는 “아이들 때문에 코로나19가 국내에서 유행하는 시점부터 바깥출입을 최대한 자제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마트 쇼핑이나 외식은 모두 인터넷과 배달앱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전했다.

직장 문화도 달라졌다. 키워드는 역시 `비대면'이다. 기업체는 가장 먼저 생활 속 거리두기 일환으로 회식을 최소화하고 있다. 창립 기념일 등 대규모 행사는 사라진 지 오래다.

직장인 이모씨(35·진천군)는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회식 금지 지침이 내려왔다”면서 “어길 경우 인사상 불이익까지 받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직장 동료와 함께 일을 마치고 술잔을 기울이는 일은 앞으로도 어려울 것 같다”고 토로했다.

사회적 관계 유지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일례로 5060세대에선 `관계 단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고위험군 연령대에 속하는 만큼 `만남'에 몸을 사리는 분위기가 널리 퍼진 상태다.

주부 강모씨(59)는 “감염 위험이 높은 나이대여서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코로나19 이후로 모임 자체가 다 사라졌다”며 “동창회는 물론 계모임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로선 코로나19 사태로 뒤바뀐 일상은 쉽게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생활방역 개념인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 시행으로 사실상 `뉴노멀(새로운 표준)'시대가 열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응의 가장 두려운 시나리오는 사실상 우리의 방심 그리고 망각”이라며 “개개인 간 접촉률을 낮춰 지역사회 유행을 억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준영기자
reas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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