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거리두기 첫날 … 조심스러운 일상 재개
생활속 거리두기 첫날 … 조심스러운 일상 재개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0.05.06 2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택근무→사내근무 전환
출근길 버스 승강장 붐벼
음식점·카페도 북적북적
박물관·미술관도 재개관
“지침 준수 어렵다” 토로도
첨부용.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6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20.05.06. /뉴시스
첨부용.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6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20.05.06. /뉴시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시행해온 사회적 거리두기가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됐다.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하면서 방역 대응을 전환한 첫날인 6일 대부분 시민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다시 찾아온 소소한 일상을 즐겼다.

재택근무를 시행하던 회사들은 코로나19 사태 전과 같이 사내 근무로 전환했다.

최장 6일이던 징검다리 연휴도 끝나면서 출근길 버스 승강장 등은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보다 붐볐다.

출근길 시민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버스에서의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은 준수하기가 사실상 어려웠다.

정부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능하면 최소 1m 이상 거리를 두기 위해 한 자리씩 띄어 앉을 것을 권고했다.

마트 종업원 민모씨(48·주부)는 “가뜩이나 자리도 없어서 서 있는 상황인데 자리를 비워놓으라는 것은 현실을 모르는 얘기”라면서 “버스 배차를 현재보다 배 이상 늘린다면 가능할 일”이라고 전했다.

음식점이나 카페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점심 식사를 하러 외부식당을 찾고 커피를 마시기 위해 카페를 찾는 시민이 눈에 띄게 늘었다.

6일 낮 12시 30분쯤 무더운 날씨 탓인지 청주의 한 유명 메밀소바집은 밀려드는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코로나19는 비말(침방울)로 전파되는 탓에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자리에서는 마주 보지 않고 식사하도록 권장된다.

식당 사장은 “대기 손님들이 많은데 자리를 띄워 앉게 하거나 테이블을 줄이기는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이날부터 문화·체육·관광 분야 국립시설도 문을 열었다.

국립청주박물관은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발표에 맞춰 이날 정상 개관했다. 박물관의 전시실(상설전시실, 특별전시실, 어린이박물관, 무심관) 관람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단체 예약 및 관람은 제한했다.

이날은 평일이라 예상보다는 방문객이 많지 않았다. 상설전시관에 10여명, 어린이박물관에 3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박물관 측은 전했다.

문을 연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도 10명 안팎이 다녀갔다. 미술관은 단체 관람은 받지 않고 관별로 시간당 입장 인원수를 제한해 `거리두기 관람'을 진행하고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쇼핑몰 등도 코로나19 전보다는 손님들이 늘었지만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정부 권고에 따라 시식이나 화장품 견본품 테스트 코너 운영은 중단됐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