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플레시아의 선택
라플레시아의 선택
  • 최종석 괴산중 교사
  • 승인 2020.05.0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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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최종석 괴산중 교사
최종석 괴산중 교사

 

학교 정원에 꽃 잔디의 꽃들이 여기저기 모여서 아름답게 피어 있다. 수많은 꽃이 모여서 장관을 이룬다. 꽃이 많이 피어 있으면 화사하다. 꽃의 수가 매우 많다.

꽃은 무엇인가?

자손을 만드는 유성 생식의 하나의 과정이다. 다양한 유전자를 가진 자손을 만들어야 한다. 바이러스도 돌연변이를 통하여 다양한 유전자를 가진 자손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백신을 만들기가 어렵다. 전 세계가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

한 가지 의문점이 있다. 꽃을 많이 피워야 하는가? 꽃을 적게 피어도 자손을 만들어질 수 있지 않은가? 가을에 국화과 식물들은 한 꽃에 여러 개의 꽃이 있어서 많은 씨앗을 만든다. 사초과 식물에서도 많은 씨앗을 만든다.

씨앗을 만들기 위하여서는 꽃을 만들어야 하고 꽃을 만들기 위하여서는 잎, 줄기, 뿌리가 있어서 영양분을 공급받아야 한다. 또 다른 식물과 끊임없이 경쟁하여야 한다. 자연은 다양한 유전자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꽃은 어디에 자랄까? 동남아시아 지역에 서식한다. 식물들이 매우 활발하게 생장하는 곳이다. 일명 송장꽃이라고 하는 라플레시아이다. 지름이 1m 정도이고 5장의 꽃잎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어디에도 잎, 줄기, 뿌리가 없다. 기생식물이기 때문이다. 포도과 식물의 뿌리에 붙어서 기생 생활을 한다. 시체 썩은 냄새가 나는 것은 파리 같은 곤충을 유인하여 화분을 이동시키기 위하여서이다. 나무 두더지 같은 동물이 과육을 먹어서 번식을 유도한다.

라플레시아는 자손을 만들기 위한 꽃을 만들기 위하여 식물의 기본적인 기관들을 모두 제거하였다. 자손을 번식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계속된 결과이다. 라플레시아의 중요한 선택이다. 햇볕이 강해지고 광합성이 활발해지면 많은 식물이 계속 경쟁을 한다. 자신이 영양물질을 만들기 위하여 여러 가지 기관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 다른 식물에 기생하여서 영양물질을 흡수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번식하는 장소는 상대적으로 한정되어 있다. 생산성이 낮은 지역에서는 절대로 생장할 수 없다. 시베리아에서 기생하여서 새로운 식물이 만들어질 수 없다. 생산성이 낮기 때문이다.

식물은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끊임없이 변화하여 왔다. 환경변화에 의한 진화 결과이다. 이러한 진화과정에 곤충과 여러 동물이 적응하게 되었다. 코로나 19로 전 세계가 고통을 받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인간도 백신을 개발하여서 적응할 것이다. 그러면 다시 바이러스도 진화할 것이다. 미래에는 진화된 생물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창의적인 생각이 계속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작은 변화를 기록하고 정리하며 새로운 것을 유추하려는 과학적인 활동이 더욱 활성화되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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