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60여 일간 미뤄진 초·중·고교 등교수업이 오는 13일 고3 학생을 시작으로 4개 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재개된다.

# 13일부터 학년별 순차 등교 … 대입 앞둔 고3-돌봄 부담 큰 초등 저학년·유치원부터

교육부는 방역 당국과의 협의 결과 5월 황금연휴 기간이 끝나는 5일 어린이날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잠복기인 최대 14일이 지난 시점에서 등교가 적절하다고 판단, 순차 등교 일정을 결정했다.

중·고등학교는 고학년부터, 초등학교는 가정의 돌봄 부담이 큰 저학년(유치원 포함)부터 1주일 간격을 두고 학년별로 순차 등교하도록 했다.

대학입시를 앞둔 고3은 13일 가장 먼저 등교한다. 고2·중3·초 1, 2학년과 유치원생은 20일, 고1·중2·초 3, 4학년은 27일 각각 등교한다. 중학교 1학년과 초 5, 6학년은 6월 1일 학교에 가게 된다. 농어촌 소규모 학교는 13일부터 전원 등교 가능하다. 특수학교는 유·초·중·고 단계별 등교수업 일정을 준용하되 시도 및 학교 여건을 고려해 자율 결정할 수 있다.

교육부는 △학년·학급별 시차 등교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 △학급 단위로 오전반-오후반 운영 등 구체적인 학사운영 방법을 시·도와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 학교 안 마스크 상시 착용 … 확진자 발생 시 원격수업으로 즉시 전환

교육부는 등교 1주일 전부터 모바일 등을 통한 나이스 시스템으로 발열검사 등 자가진단을 시행할 예정이다. 13일 등교하는 고3은 7일부터 자가진단을 시작하게 된다.

학교 안에서는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야 하고, 매일 발열 검사를 진행한다. 확진자 발생 시 학생 및 교직원을 자가격리하고 원격수업으로 즉각 전환한다.

학교 급식에서는 감염 차단을 위해 조리 종사자 건강 상태를 매일 2회 확인한다. 학년과 학급별로 배식시간을 분산하거나 식사 좌석 떨어뜨리기, 식탁에 임시 칸막이 사용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

원격수업은 모든 학생의 등교수업이 이뤄지기 전까지 약 2~4주간 지속 운영된다.

교육부는 등교수업에 대비해 출결과 수업, 평가, 기록 등 학사 관련 가이드라인을 이번주 현장에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 교원단체·교육당국, 학교 혼란 최소화 적극 지원 촉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5일 등교 개학과 관련해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에 전념해야 할 학교와 교원들에게 감염 예방의 무한책임까지 지게 해서는 안 된다”며 “학교가 혼란 없이 수업, 학사 운영에 전념하도록 사안별 세부 가이드라인을 조속히 제시하고 정부와 교육당국이 방역 관리와 물품, 인력을 책임지고 지원하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충북도교육청은 교육부가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도교육청의 후속 대책을 마련하고 교육계의 의견을 수렴하며 일선 학교에 전파해 등교 개학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6일 오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후속 대책을 발표한다.

/김금란기자

김금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