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표정한 얼굴 … 구원을 기다리는 사람들
무표정한 얼굴 … 구원을 기다리는 사람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0.05.05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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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 세번째 전시… 임현정 개인전

 

우민아트센터의 `2020 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 세 번째 전시로 임현정 작가의 `구원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카페 우민에서 6월 13일까지 열린다.

임현정 작가는 유화와 드로잉 작업으로 인간의 삶에서 드러나는 불편함, 나약함, 욕망 등을 선보인다. 특히 작가는 오랜 시간에 걸쳐 붓질을 중첩하며 진행하는 유화 작업에 완성, 종결의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작품이 완성되어가는 과정 자체에 주목하며 유화와 인물 드로잉을 대치해 보여준다.

임 작가는 작가 노트를 통해 “이번 전시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작품들은 유화 시리즈 중 최근의 작품들인 즐거움(joy) 시리즈”라며 “물감을 바르고 붓질을 하고, 또 물감을 바르고 붓질을 한다. 때로는 붓질을 통해 물감을 흘러내리도록 하고 또 붓질을 한다. 때로는 그것이 어떤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을 때도 있다. 가끔은 사람 얼굴이 되기도 한다. 어떤 형체를 미리 생각하고 작업 하는 때도 있고 가끔은 무작정 그릴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원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2016년에 했던 두 개의 드로잉 시리즈로 2020년, 최근에 no.3부터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면서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사고들로 인해, 각자의 삶에 대한 무게들로 인해 자신의 욕망이나 어리석음 등으로 인해 짓눌린 그들의 영혼을 무표정한 얼굴로 그렸다”고 덧붙였다.

또 “즐거움 시리즈와 구원을 기다리는 사람들 시리즈는 대조적으로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대비를 통해 무언가를 소망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아티스트 키워드 토크(Artist Keyword Talk) with 임현정은 6월 4일 오후 3시 카페 우민에서 개최된다.

한편 `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은 우민아트센터의 부대시설인 카페 우민 공간을 활용해 유망작가들의 전시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공간 지원을 넘어 유망한 신진작가들의 다양한 창작 매개를 위한 실험과 소통의 장으로 2020년에는 박서연, 유재희, 임현정, 김유나, 임윤묵, 이미솔, 박해선 총 7명의 작가가 함께한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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