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청주공항 국제선 3월기준 이용객 '0명'
코로나 여파... 청주공항 국제선 3월기준 이용객 '0명'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0.04.2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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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셧다운' 장기화 우려
국내선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청주국제공항의 올해 3월 국제선 이용객이 ‘0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종식으로 전면 중단된 국제선 운항이 재개하지 않으면 최악의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청주공항 이용객은 7만6001명이다. 모두 국내선 이용객이며 국제선은 단 한 명도 없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 25일 국제노선이 모두 중단됐기 때문이다. 항저우, 베이징, 선양, 다롄, 하얼빈, 옌타이, 하이커우, 장자제, 웨이하이, 옌지 등 중국 노선을 비롯해 일본 오사카·삿포르, 대만 타이베이, 미국 괌 등 14개다.
1997년을 문을 연 청주공항이 재난 발생으로 국제선이 멈춰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8년 1~2월·4~8월, 2000년 3월, 2009년 6월도 국제선 이용객이 ‘0명’이었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청주공항 민영화 추진의 영향 탓이다.
문제가 심각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제선 운항 재개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청주공항 국제선에서 일일 이착륙 항공기 수가 0대인 불상사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연간 이용객이 300만명을 돌파하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본궤도에 오른 청주공항이 또다시 위기를 맞은 셈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국내선 운항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후 지난달 하루 12편까지 줄었으나 이전 수준인 하루 32~46편으로 늘어났다.
충북도와 한국공항공사 청주공항 등이 코로나19가 진정세로 돌아서지 않으면 국제선 운항 재개가 어렵다고 판단, 국내선 이용객 유지에 힘을 쏟은 결과다.
도는 안전한 공항 이용을 위해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음 달 17일까지 청주공항 여객청사와 터미널 등을 방역한다.
청주공항 국내선 도착장에 발열 감시 카메라 2대도 설치했다. 도와 청주시, 청주공항, 국립인천공항검역소 등의 관계자 5명이 교대로 근무를 서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메르스와 사드 사태 때와 달리 코로나19는 청주공항 국내선 이용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며 “국내선 이용객이 줄지 않도록 방역과 발열 등의 감시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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