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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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5.1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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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자의 목소리…네가 잘되고 장수하리라
이 인 수 원장(온누리 수련원)

경상도 어느 시골에서 사냥꾼이 눈 내린 날에 나갔다가 우연히 눈 속에 파묻혀 있는 어떤 부인의 얼어 죽은 시체를 발견했다. 그런데 그 부인의 품속에는 어린 아기가 깊이 잠들고 있었다. 그 부인은 자기 저고리와 치마 등 입고 있던 모든 것으로 아이를 감싸서 품속에 꼭 안고 있었다고 했다.

부모가 자식을 위해 일생을 희생하셨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자식들이 1년 중 특별한 날의 한 두 번 정도인 효도로 생색내는 것은 진정한 효도라고 할 수가 없다.

세월이 가면서 자식들이 겨우 독립하고 자립할 때엔 부모는 거의 반백이 되고 얼굴에는 주름살이 깊어진다.

그럼에도 자식들은 제 살기에 바빠서 노인이 되어가는 부모님을 쉽게 잊고 지나치기 일쑤다.

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노인 중에는 일정한 거처없이 자녀나 친척집으로 전전하며 떠돌이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가 하면 자녀들과 떨어져 외롭게 사는 부모도 많고 자녀가 부모를 모시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공자의 '효경'을 보면 "부모를 자랑하는 자는 남을 미워하지 못하고. 부모를 공경하는 자는 남을 업신여기지 못하니 사랑하고 공경하는 마음을 부모에게 다하면 덕스러운 가르침이 백성에게까지 미쳐 천하가 본받게 될 것이니 이것을 천자로서의 효자다"라고 적고 있다.

성경 출애굽기서 2012에 보면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가 이 땅에서 잘되고 생명이 길리라"했고. 요한 1서 318에서는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라"고 했다.

"자녀가 아무리 훌륭해도 부모 위에 올라갈 수 없다"며 "효도하는 자는 신께서 약속하신 축복으로 네가 잘되고 장수한다"고 했다.

노인이 되면 죽음이 실감나면서 마음도 약해져 사회와 경제. 가정적으로 쓸모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노부모를 위해 존경과 사랑의 관심을 가지고 효도는 바르게 해야 하는 것이다.

잠언 101의 말씀에 "지혜로운 아들은 어미를 기쁘게 하거니와 미련한 아들은 어미의 근심거리다"라고 했다.

'레오나드'라는 청년은 어머니와 말다툼하다가 홧김에 어머니를 발로 차고는 그 후 깊이 뉘우친 아들은 어머니를 찼던 자신의 다리를 도끼로 잘라버린 미련한 효도를 했다.

그의 어머니는 한 쪽 다리를 잃은 아들 때문에 평생을 울면서 지냈다고 한다.

그러므로 효도는 바르게 실천해 잘되고 장수하는 축복을 누리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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