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표심 도시는 `민주당' 농촌은 `통합당'
충청권 표심 도시는 `민주당' 농촌은 `통합당'
  • 총선취재반
  • 승인 2020.04.16 2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청주 4석·대전 7석·세종 2석 등 `싹쓸이'
통합당 기존 텃밭서 당선인 배출… 예상대로 고전
충북정가 “각 당 2년후 대선까지 이어질지 분석”

 

4·15총선에서 충청권 민심은 더불어민주당은 도시지역에서 초강세, 미래통합당은 농촌지역에서 비교적 우위를 점했다. 지역주의가 팽배한 영호남을 제외한 전국적인 현상도 충청권과 비슷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이미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나타났다.

이번 총선에서 충청권 대도시인 청주(4석)와 대전(7석), 천안(3석), 세종(2석)에선 민주당이 전체 의석을 싹쓸이했다. 2개 선거구가 있는 아산에선 민주당과 통합당이 사이좋게 한 석씩 나눠 가졌다.

이를 바탕으로 민주당은 충청권 28석 중 20석을 차지했다.

특정 정당이 청주 전석을 석권한 사례는 4개 선거구(상당, 흥덕갑, 흥덕을, 청원군)가 획정된 17대 총선이후 세 번째다. 민주당은 17대와 18대 총선에서 연거푸 청주권 4석을 석권했다.

19대와 20대에는 청주 상당에서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가 연거푸 당선되며 민주당의 아성을 깼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대전지역 7개 선거구도 싹쓸이 했다.

특정 정당이 대전 지역구 전석을 석권한 것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정국속에 치러진 제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6석을 차지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공천권을 따낸 지역구 현역의원과 원외 인사 등이 각자의 선거구에서 강세를 보인데 이어 첫 출마로 관심을 모은 정치신인들의 선전까지 더해지면서 통합당 후보들을 압도한 결과로 풀이된다.

`국난극복'과 `정권심판'이 선거판을 뜨겁게 달군 가운데 유권자들은 현정부가 `코로나 19' 극복 등에 두드러진 성과를 낸 것으로 보고, 민주당에 표심을 몰아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합당은 예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기존 텃밭에서만 당선자를 배출하며 `완패'만은 가까스로 면했다는 게 지역정가의 중론이다.

민주당은 지난 2018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충청권 8개 시단위 단체장선거에서도 충주시장과 보령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6개 시장선거와 대전 5개 구청장선거를 독식했다.

민주당은 이를 바탕으로 충청권 광역단체장 4석을 석권한데 이어 4개 광역의회 다수당을 차지했다.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은 전국적으로도 영남권을 제외한 시단위 단체장선거에서 충주시장과 보령시장, 서울 서초구청장, 강원도 강릉시장 등 4개 선거에서만 패할 정도로 압승을 거뒀다.

이번 총선에서도 민주당은 영남권을 제외한 전국 80%이상의 도시지역 선거구에서 승리를 챙겼다.

충북정가의 한 인사는 “2018년 지방선거와 이번 총선 결과를 분석하면 인구가 많은 도시지역에서 민주당의 강세가 뚜렸했다”며 “각 당에선 이 같은 현상이 2년후 치러질 대통령선거까지 이어질지에 대한 분석이 본격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총선취재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