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동생 올리고 언니가 공격 이재영·다영 흥국생명서 `한솥밥'
쌍둥이 동생 올리고 언니가 공격 이재영·다영 흥국생명서 `한솥밥'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4.14 1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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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6억·4억 FA계약
女프로배구 역대 최고액
국가대표 레프트·세터
끼 겸비 화제성도 최고
내년 `태풍의 눈' 급부상
이재영(왼쪽), 이다영 자매.
이재영(왼쪽), 이다영 자매.

 

과감한 투자로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최고 이슈 메이커인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를 모두 잡은 흥국생명이 단숨에 내년 시즌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흥국생명은 14일 이재영·다영 자매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FA 시장 최대어로 분류됐던 이재영은 원소속팀인 흥국생명과 연봉 4억원, 옵션 2억원 등 급여 총액 6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역대 여자부 최고액이다.

수년 전부터 이재영을 중심으로 팀을 운영했던 흥국생명은 집토끼를 눌러 앉히면서 최대 변수를 일찌감치 차단했다.

흥국생명은 전력 누수를 최소화 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이재영의 쌍둥이 동생이자 국가대표 세터인 이재영까지 데려왔다.

현대건설의 야전 사령관으로 코트를 누비던 이다영은 총액 4억원(연봉 3억원, 옵션 1억원)에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흥국생명은 선수 두 명에게만 샐러리캡(총 23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10억원을 보장한 끝에 국가대표 주전 레프트와 주전 세터를 동시에 보유한 팀이 됐다.

2018~2019시즌 통합 우승의 영예를 누린 흥국생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조기 종료된 2019~2020시즌 정규리그 3위를 차지했다.

2020 도쿄올림픽 예선전 후유증으로 오랜 기간 자리를 비운 이재영과 아킬레스가 좋지 않았던 루시아의 장기 이탈 속에서도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을 유지하며 여전히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1위팀 주전 세터를 빼왔다는 점까지 고려할 때 흥국생명이 비시즌 동안 남은 포지션의 국내 선수들 조합과 외국인 선수 계약을 순조롭게 이룬다면 차기 시즌 `공공의 적'이 될 공산은 무척 크다.

흥행면에서도 흥국생명은 천군만마를 얻었다. 실력과 끼를 겸비한 이재영과 이다영은 여자배구계에서 최고의 화제성을 지닌 선수들이다. 팬층 역시 두텁다.

실제 지난 시즌 여자부 시청률 톱10 중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가 각각 6경기와 5경기가 포함됐다. 두 팀의 맞대결은 10경기 중 4경기나 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이제부터는 맘만 먹으면 국가대표 경기에서나 가능했던 동생이 올리고 언니가 공격하는 장면을 V-리그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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