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업무 … 청주시 공무원 녹초
쏟아지는 업무 … 청주시 공무원 녹초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0.04.13 1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대응 9개 분야 858명 투입 … 누적인원 1만7374명
긴급재난지원금 문의·사회적 거리두기 독려 등 피로누적 심화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하는 탓에 청주시 공무원들의 피로 누적도 덩달아 심화하고 있다. 청주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2월 20일을 기점으로 보건·방역 파트는 물론 일반 행정직까지 주말도 잊은 채 감염병 차단과 사회적 거리두기 독려 등에 동원되고 있다.

일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근무자들은 정부 발표 직후 빗발치는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문의에 대응하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4·15총선 업무까지 겹치면서 그야말로 녹초가 됐다.

13일 시에 따르면 2월 22일부터 지난 9일까지 코로나19 대응 9개 분야에 858명이 투입됐다.

누적 인원을 따지면 1만 7374명에 달한다.

우선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본부에 하루 21명이 투입, 누적 인원만 1470명이다.

집단감염의 시초인 신천지 신도들의 명단이 확보된 2월 27일부터는 본청 문화예술과 직원 25명, 4개 구청 320명이 보름 동안 매일같이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누적을 따지면 5175명이다.

청주에서 홈쇼핑 콜센터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지역 내 콜센터 사무실 방역 소독과 소독약품 지원에도 나섰다. 하루 5명씩 모두 54명이 동원됐다.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자가격리자의 동태를 살피는 것도 공무원 몫이다.

9일 현재 46일 동안 하루 평균 120명씩 투입됐다. 총 투입 인원 5520명으로, 구청별로는 상당구가 123명, 서원구 99명, 흥덕구 116명, 청원구 100명이다.

시가 상당구 가덕면 충북도 자치연수원에 해외유입자 임시 생활시설을 운영하면서 직원들의 업무는 가중됐다.

4일부터 매일 9명씩 교대로 해외유입자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KTX오송역에 도착하는 해외유입자의 자택 이동에 따른 수송지원도 하루 4명의 청주시 공무원이 도맡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추진에 따라 무심천 벚꽃 구경 통제와 대상시설 점검에도 1000명 넘는 직원들이 발품을 팔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4개 구청 직원들은 종교시설 현장 예배 축소 권고, 노래연습장·PC방 등 다중이용시설 점검 등을 하느라 주말까지 반납,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도 `과부하'가 걸리기는 마찬가지다.

정부가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을 발표하면서 신청일과 자격, 지급금액 등을 정하지 않은 까닭에 내용을 알려달라는 민원인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여기에 선거 업무까지 밀려들면서 피로가 쌓이고 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