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권 달라진 선거구도 … 여야 누가 웃을까
청주권 달라진 선거구도 … 여야 누가 웃을까
  • 총선취재반
  • 승인 2020.04.0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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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국회의원 선거 보수표 분산이 당락 좌우
보수성향 후보들 단일화 … 표 분산 우려 불식
상당선거구 다자구도 형성 … 진보표 분산 우려

청주의 역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대체적으로 보수표 분산이 당락에 영향을 미쳤으나 이번 총선에서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보수성향 후보들의 단일화로 표 분산 우려를 불식시킨 반면 진보성향 후보들은 표 분산 효과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청주 각 선거구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앞서고 있지만 접전지역에서 보수와 진보의 달라진 선거구도에 따른 최종 선거결과가 주목된다.

청주 4개 지역구 중 흥덕구에서 미래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 완주를 공언했던 김양희 후보가 사퇴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후보와 미래통합당 정우택 후보의 양강구도가 됐다.

청주흥덕을은 역대선거에서 여러 번 보수표가 분산된 곳이었다.

18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청주흥덕구(당시 청주흥덕을)는 통합민주당 노영민 후보, 한나라당 송태영 후보, 자유선진당 오효진 후보, 친박연대 김준환 후보가 출마해 다자구도를 형성했다.

보수성향 후보 난립으로 진보성향 후보가 당선됐다. 당시 통합민주당 노영민 후보 2만2175표, 한나라당 송태영 후보 1만5468표, 자유선진당 오효진 후보 9254표, 친박연대 김준환 후보 8887표를 얻어 노 후보가 국회에 입성했다.

다만 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새누리당 송태영 후보 4만33표,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후보 4만9982표, 국민의당 전수창 후보 1만2364표, 무소속 김준환 후보 6858표를 얻었다.

이번 총선에서 흥덕구는 보수와 진보 후보의 양강구도가 형성돼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사다.

청주서원구는 다자구도에 따른 보수표 분산효과가 당락을 결정했다.

청주서원구(당시 청주흥덕갑)는 18대 국회의원선거에서 통합민주당 오제세 후보 2만8600표, 한나라당 윤경식 후보 2만5283표, 자유선진당 최현호 후보 7573표를 얻었다.

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윤경식 후보 3만3663표, 민주통합당 오제세 후보 3만9314표, 자유선진당 최현호 1만2707표를 득표했다. 결과는 두 선거 모두 보수표 분산으로 민주당 후보의 승리였다.

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최현호 후보 4만3400표,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후보 4만4718표, 국민의당 안창현 후보 1만1877표를 얻었다.

이번 총선은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후보와 미래통합당 최현호 후보 양강구도가 형성됐다.

청주청원구는 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새누리당 오성균 후보 3만1775표,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후보 3만4868표, 무소속 권태호 후보 3386표를 얻었다. 보수표 분산으로 민주당 후보가 금배지를 달았다.

이번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수민 후보 양강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역대총선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했던 청주상당구는 이번 총선에서 상황이 달라졌다.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후보, 미래통합당 윤갑근 후보, 정의당 김종대 후보 등 다자구도가 형성되면서 진보표 분산이 우려된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역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접전지역이었던 청주는 보수표 분산이 당락을 좌우한 결과가 많았다”며 “하지만 이번 총선은 보수표 분산은 해소된 반면 일부 선거구에서 진보표 분산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총선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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