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 … 종교행사 중단 추가 연기
코로나 장기화 … 종교행사 중단 추가 연기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0.04.0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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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19일까지·대한성공회 이달 말까지 빗장
천주교는 제주교구 제외 전국 15개 교구 무기한
대한성공회가 이달 말까지 신자들과 함께하는 공동체 예배를 중단한 가운데 지난 8일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출입문에 코로나19 관련 출입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대한성공회가 이달 말까지 신자들과 함께하는 공동체 예배를 중단한 가운데 지난 8일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출입문에 코로나19 관련 출입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더 연장함에 따라 종교계도 행사 중단 기간을 연장했다.

원불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교단 내 종교행사를 오는 19일까지 중단한다.

원불교 코로나19 대책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거쳐 교단의 법회 휴회를 19일까지 연장하고, 그 이후부터는 교구장 주관으로 회의를 열어 각 지역의 상황에 따라 재개 여부를 판단하도록 결정했다.

원불교 최대 경절인 대각개교절(4월 28일) 기념식은 국내외 교당에서 오는 26일과 28일 중 선택해 시행하기로 했다. 대각개교절은 원불교의 최대 기념일로, 원불교 창시자인 박중빈의 대각(도를 닦아 크게 깨달음)과 원불교의 개교를 기념하는 날이다.

교단의 최고 지도자인 전산 김주원 종법사의 코로나19와 관련한 대사회적인 메시지와 대각개교절 영상 법문은 26일 공개한다.

원불교 중앙총부는 오는 28일 종법사가 참석한 가운데 중앙총부 소속의 교무(성직자)들과 수도원 교무들만 참석해 대각개교절 기념식을 진행한다. 기념식은 TV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생중계된다.

다만 원불교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심화할 경우 대책위를 열어 대각개교절 기념식의 축소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대한성공회는 이달 말까지 신자들과 함께하는 공동체 예배를 중단한다.

성공회 측은 7일 공식입장을 통해 “코로나19의 상황이 심각한 상황과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간 연장됨에 따라 대한성공회의 모든 교회는 부활절을 포함해 4월 말까지 신자들과 함께하는 예배를 중단하고 온라인 등으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공회는 2월 말부터 신자들과 함께하는 예배를 중단해 왔다. 당초 오는 12일 부활절예배는 공동체 예배로 진행하려 했으나 이번 조치로 인해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성공회는 부활주일(4월12일)부터 성령강림주일(5월31일)까지 △성공회기도서로 성무일도 바치기 △신약성서 통독하기 △성경 옮겨 쓰기 △같은 시간 묵주기도 바치기 △어려운 이웃과 작은 지역교회를 돕기 위한 특별 봉헌 등을 통한 기쁨의 50일 신앙운동을 펼친다.

제주교구를 제외한 전국 15개 천주교 교구가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연기했다.

서울대교구를 비롯해 청주교구, 대전교구 등 전국 15개 천주교구는 별도의 지침이 있을 때까지 미사 재개를 무기한 연기했다.

청주교구는 9일 교구청 경당에서 열린 성유 축성 미사를 지구장 신부와 교구청 신부가 참석한 가운데 거행했다.

대전교구는 주님 부활대축일(12일 오전 10시), 부활 팔일 축제 및 부활 제2주일(13~19일 오전 10시) 미사를 유튜브로 생중계할 계획이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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