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 후기리 소각장 문제 놓고 치열한 공방
오창 후기리 소각장 문제 놓고 치열한 공방
  • 총선취재반
  • 승인 2020.04.0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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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주관 청주 청원구 후보자 토론회
변재일 “방사광가속기 유치, 소각장 문제 저지 명분”
김수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들어가 소각장 저지”
청주시 청원구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수민 후보가 7일 오전 MBC충북에서 열린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mbc충북 토론회 캡쳐
청주시 청원구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수민 후보가 7일 오전 MBC충북에서 열린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mbc충북 토론회 캡쳐

 

4·15 총선에서 청주청원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수민 후보가 방송토론회에서 격돌했다.
이들은 오창 후기리 소각장 문제를 두고 치열한 책임 공방을 이어갔다.
청주시청원구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7일 MBC충북에서 열린 청주 청원구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변 후보의 핵심 10대 공약 등을 문제 삼으면서 “변 후보는 12년 전 오창 소각장 문제를 본인이 해결했다는 내용의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았다”며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 공보물에 오창 소각장 건설을 반대한다고 했는데 현재까지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변 후보는 “오창 소각장 문제는 이승훈 전 청주시장의 비밀협약이 추진의 빌미가 됐다”며 “‘협약의 체결, 이행 관련 정보를 제삼자에게 제공하거나 누설하지 않는다’라는 비밀유지 조항이 있어 후기리로 매립장이 가는 것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각장이 관내 다른 지역으로 옮긴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지역 주민과 충분히 협의가 됐다고 생각했다”며 “주민과 충분히 상의했다면 (소각장 이전)반대 또는 동의를 해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변 후보는 16년 동안 그 지역을 담당했던 국회의원으로서 하면 안 되는 말을 했다”며 “지역 주민이 반대해야 했다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변 후보는 “오창 소각장 문제는 이 전 시장이 비밀리에 진행해 문제가 됐다”며 “미래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 이승훈 시장의 행동에 대해서도 김 후보는 최소한의 뭔가 잘못됐다는 공감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고 되물었다.
김 후보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21대 국회의원이 되면 환경노동위원회에 들어가 오창 소각장과 관련된 모든 분을 국정감사 때 불러 세울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난 16년간 변 후보가 맡았던 북이면은 주민들에게 남은 것이라곤 아주 높은 발암물질로 인한 질병이었다”며 “변 후보는 책임이 없다고 보는가”라고 물었다.
변 후보는 “이 전 시장 시절 북이면 소각장 시설이 대폭 증설됐다”며 “주민들과 나는 몰랐다. 인근 주민들이 아마 동의서를 써주면서 동의서가 나가니까 이 전 시장이 용량 증설을 허용해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자꾸 책임을 주민들에게 돌리는 것 아니냐는 김 후보의 지적에 변 후보는 “국회의원은 국정을 하는 사람”이라며 “지역 현안을 주도적으로 끌고 가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주도적으로 끌고 가는 사람은 시장이고 군수”라며 “국회의원은 지방자치에 참여하지 않고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공통질문인 소각장 폐기물 시설 관련 문제점과 해결 방안에 대해 변 후보는 “소각장 환경 영향 평가를 받던 당시와 달리 오창에 방사광가속기가 유치되면 주변 환경이 바뀌면서 문제를 저지할 수 있는 명분이 된다”며 “소각장 문제를 해결해야 할 청주시장을 행정행위를 통해 적극 도와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소각장 문제는 앞으로 소송이라는 기나긴 싸움을 해야 한다”며 “21대 국회의원이 된다면 환경노동위원회에 들어가 오창 소각장과 관련된 전·현직 모든 분을 국정감사 때 불러 세울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총선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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