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전면 온라인 강의 … 충북지역大 고심
1학기 전면 온라인 강의 … 충북지역大 고심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0.04.0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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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 서울 수도권 일부 대학 결정
휴학 등 재학생 등록금 반환 요구땐 재정적 압박
서원대 시행 가닥 … 교수 재택수업운영지침 확정
충북대 “교육부 지침 지켜봐야 … 결정 쉽지 않아”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대학 가운데 서울 수도권 일부 대학이 1학기 전면 온라인 강의를 결정하면서 충북 도내 대학들도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 발생할 경우 지방대학들도 1학기 전면 온라인 강의에 동참해야 하지만 휴학 등으로 이탈자가 증가하거나 교육의 질을 이유로 재학생들이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고 나설 경우 재정적 압박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북 서원대학교는 6일 비상대책 회의를 열어 코로나 종식 전까지 1학기 전면 온라인 강의로 가닥을 잡았다.

이를 위해 각 학과 교수들에 대한 재택수업운영지침을 확정했다.

이 대학은 중간고사는 치르지 않되 기말고사 평가는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병행할지 지속적으로 논의키로 했다.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을 확대하기로 의결했지만 어떤 명목으로 지급할지는 협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이 대학 관계자는 “개학 연기와 온라인강의로 월 8000만원 지출하던 전기세 등을 장학금으로 돌리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며 “지방대에선 학생 이탈을 우려해 1학기 전면 온라인 강의를 결정하는 게 쉽지는 않다. 추가 연기를 반복하다 보니 교수들도 온라인 수업, 대면 수업 모두 준비하기도 어렵고 일단 1학기 전면 온라인 강의로 결정한 뒤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실습이 필요한 사범대학의 경우 교생 실습기간을 4주에서 2주로 단축했고, 오는 8월 졸업하는 졸업예정자 11명에 대한 응급처치실습은 오는 22일부터 이틀 동안 대학 체육관에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교육부 가이드라인을 지켜봐야 하는 국립대들은 온라인 전면 강의를 선택하기도 쉽지 않다.

충북대는 3월16일부터 4주 온라인 강의를 한 뒤 오는 27일부터 대면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1학기 전면 온라인강의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대학 관계자는 “국립대는 교육부 지침을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사립대처럼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27일 대면 수업도 힘들어질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1학기 전면 온라인강의도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근 이화여대, 서울대, 성균관대 등이 올 1학기 전면 온라인 강의를 결정한 바 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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