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승패 열쇠' 사전투표율 제고 사활
`총선 승패 열쇠' 사전투표율 제고 사활
  • 총선취재반
  • 승인 2020.04.06 2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11일 전국 3500여곳 … 충북 154곳서 실시
20대 청주 서원구 관외사전투표로 당락 뒤바껴
각 정당, SNS·문자메시지 이용 독려활동 총력
첨부용. 6일 오전 청주시 우암동의 한 인쇄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인쇄된 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용지를 검수하고 있다.  /뉴시스
첨부용. 6일 오전 청주시 우암동의 한 인쇄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인쇄된 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용지를 검수하고 있다. /뉴시스

선거가 거듭될수록 사전투표의 중요성이 증가하면서 각 정당과 후보들이 사전투표율 제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오는 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 사전투표는 10일과 1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3500여곳의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충북에서는 읍·면·동별로 1곳씩(증평읍 2곳) 총 154곳이 설치 운영된다.

사전투표는 선거 당일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가 별도의 신고 없이 사전투표 기간(선거일 전 5일부터 2일간) 동안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투표할 수 있는 제도다.

이에 따라 각 정당과 선거캠프에서는 모바일과 온라인에 능통한 청년 당원과 선거운동원들을 투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이용해 사전투표 독려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사전투표가 선거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선거가 거듭될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대 총선 당시 청주 서원선거구에서는 사전투표 중 관외사전투표가 승패를 갈랐다.

당시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최현호 후보는 3선의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후보와 초박빙 승부를 펼쳤다.

개표율 90% 때만 해도 최 후보는 오 후보를 1000표가량 앞섰고, 당선을 점치는 분위기였다.

한때 2000여표 차로 벌어지고, 각 투표장에서 수거한 투표함이 모두 개함되면서 최 후보의 당선 세리머니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개표가 끝난 줄 알았던 그 순간 운명의 관외사전투표함의 존재가 알려졌다. 8000여표가 달려 있는 관외사전투표함에 대한 개표결과 오 후보가 역전에 성공하며 1318표차 승리를 거뒀다.

관외사전투표는 용어 그대로 유권자가 자신의 주소지 외의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것을 말한다. 사전투표소에서 기표한 뒤 투표용지를 주소라벨이 부착된 회송용 봉투에 넣은 후 투표함에 넣으면 해당선거구 개표장에서 개표하게 된다. 총선에선 20대 때부터 도입됐다. 최 후보의 당선 세리머니는 관외사전투표함의 존재를 뒤늦게 인지해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최종 개표결과 오 후보는 43.5%(4만4718표), 최 후보는 42.21%(4만3400표)였던 점을 감안하면 전체 유효투표수의 10%가량에 불과한 관외사전투표가 승패를 좌우한 것이다.

여기에 전체 선거를 통틀어 2014년 6회 지방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가 선거를 거듭할수록 투표율이 올라가는 점도 각 후보들로선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충북도내 사전투표율은 △6회 지방선거 13.31% △20대 총선(2016년) 12.85% △19대 대통령선거(2017년) 25.45% △7회 지방선거(2018년) 20.75% 등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청주지역의 한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사전투표의 위력은 이미 지난 총선 당시 서원구에서 입증됐다”며 “여야 가릴 것 없이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모든 후보자와 정당에서 사전투표 참여 독려에 나서고 있다”고 현장분위기를 전했다.

/총선취재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