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 충북 전업작가들 `생활고'
코로나19 사태 … 충북 전업작가들 `생활고'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0.04.0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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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문화재단, 문화예술분야 실태조사 결과 `심각'
수업 잇단 취소에 무소득 … 프리랜서도 무급휴직
대외활동 전면 중단 …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필요

충북지역 전업작가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입이 끊겨 생활고를 겪고 있다.

특히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전업작가들은 대외 활동이 전면 중단되면서 월 소득 없이 봄을 맞이하고 있어 긴급재난지원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문화재단은 지난달 24일부터 `코로나19 관련 문화예술분야 피해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공연예술분야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도 학교와 학원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는 전업작가들은 수업이 연달아 취소되면서 소득이 전혀 없는 상태다. 예술강사들은 학교 방과후 사업이 진행돼야 예산이 집행될 수 있기에 무급 휴직상태로 기다려야 하고, 학원 역시 원생들의 교육이 중단되면서 일거리가 사라진 강사들은 생활비를 마련하고자 빚을 져야 하는 형편이다.

이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2017년 개인 예술인 72.7%의 월수입이 100만원 미만으로 조사된 것보다 훨씬 열악한 상황이다.

방과 후 예술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 이모씨는 “학교가 개강을 해야 강사 활동도 할 수 있는데 개강이 연기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경제활동 자체가 어려워졌다”며 “전업 예술인들의 경제적 타격이 심각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강의로 생업을 하는 박모씨는 “모든 축제나 행사가 취소되고 하반기로 연기되면서 갑자기 활동할 근거지가 사라졌다. 1월과 2월은 워낙 비수기라 견뎠지만 코로나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르면서 불안하다”면서 “최소한의 기초적 생활조차 하기 힘들다. 예술인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을 우선 지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영주 충북문화재단 기획전략팀장은 “2018한국문화예술위의 발표를 보면 충북의 전업작가는 3000명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미등록자까지 합하면 5000명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재단 자체에서 코로나 관련 예술인 실태조사를 하고 있는데 전업예술인 70%이상이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어 심각한 생활고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전업작가를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긴급재난지원금이 발표되면서 중복지원에 대한 문제가 있어 우선 지원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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