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최고 예방법은 `개인위생'
코로나19 최고 예방법은 `개인위생'
  • 오영근 기자
  • 승인 2020.04.02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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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의료원 격리해제 10명, 어떻게 완치됐나
청주·괴산 8명·충주 3명 등 충북 45명중 24명 완치
말라리아 치료제·항생제 투여 병용요법 등 4가지
사워 등 청결유지 … 환자 완치기간 짧고 완치율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짙은 포비아(공포감)속에서도 나름 희망의 불씨를 볼 수 있는 수치가 있다. 완치자, 즉 격리해제자의 증가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2일 0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9976명. 하루 전보다 89명 늘었다. 반면 완치자(격리해제자)는 5828명으로 하루 새 261명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 수를 3배 가까이 웃도는 수치다.

충북의 경우도 45명으로 신규 확진자가 1명 늘었고 이중 24명이 완치돼 격리해제 됐다.

지역별로는 청주와 괴산 8명, 충주 3명, 음성 2명, 증평과 진천, 단양이 각각 1명씩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창궐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개발된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 격리해제자는 어떻게 코로나19를 떨쳐낼 수 있었을까?

정부나 의료당국은 아직까지 격리해제가 어떤 치료를 받고 완치된 경우인지 밝힌 적이 없다.

매일 코로나19브리핑을 맡고 있는 질병관리본부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와 관련된 의료적 내용은 말 할 수 없다”며 손사레를 친다.

아직 확실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자칫 엉뚱한 부작용을 낳지 않을까 우려하는 눈치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6000명 가까운 확진자가 엄격한 임상기준과 검사기준을 충족해 격리해제된 만큼 완치된 과정은 분명 존재하는 법이다.

충북 도내 코로나 확진자를 전담 치료하고 있는 청주의료원의 경우를 들여다 봤다.

2일까지 청주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다 격리해제된 완치자는 10명이다.

적은 사례이긴 하지만 의료진이 조심스럽게 추정한 이들 완치자에 대한 치료방법은 대략 4가지다.

우선 말라리아 치료제와 항생제를 함께 투여한 병용요법이다.

전체 완치자의 50%가량이 이 치료를 통해 완치됐다고 추정한다. 바로 프랑스 과학자들이 얼마전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던 그 방법이다.

또 폐렴 증상의 확진자에게는 에이즈 환자치료제를 투여했고 기침이나 열 증상을 보인 확진자에게는 증상에 맞는 대증요법을 썼다고 한다.

대략 이 두 경우의 완치율을 30% 정도로 추정했다. 10%정도는 무증상 확진자로 일정기간이 지나면서 면역력을 회복해 자연 치유된 경우다.

하지만 청주의료원 의료진 역시 이런 결과가 확대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이순걸 청주의료원 진료부장은 “여러 치료방법을 시도했지만 어떤 약이나 치료법이 바이러스 퇴치에 효과가 있는지 단정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의료진은 코로나 바이러스 완치에 대해 한 가지 사실 만큼은 확신했다.

아침, 저녁으로 사워를 하는 등 청결을 유지한 환자의 경우 완치 기간도 짧고 완치율도 훨씬 높았다는 것이다.

인류의 재앙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최상의 예방법은 `개인위생'이란 주장이다.

/오영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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