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가계·자영업자 대출 10조원 급증
3월 가계·자영업자 대출 10조원 급증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4.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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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통장도 2조2409억 ↑ … 코로나19 확산에 경기 위축 영향
첨부용. 소상공인들이 31일 서울 영등포구 소상공인진흥공단 서울서부센터에 방문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애로자금 직접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 2020.03.31. /뉴시스
첨부용. 소상공인들이 31일 서울 영등포구 소상공인진흥공단 서울서부센터에 방문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애로자금 직접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 2020.03.31. /뉴시스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과 자영업자 대출이 10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대출의 경우 이례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매매를 위한 자금 수요가 지속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으로 은행에 손을 벌린 가계와 자영업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국내 주요 시중은행 5곳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619조9881억원으로 전월대비 6조6800억원 증가했다. 한 달 전 1조9130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3배 이상 커진 것이다. 지난해 3월 수준(2조2628억원)과 비교하더라도 증가 폭이 크게 뛰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444조1989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4조6088억원 늘었다.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대출도 113조1195억원으로 한 달 새 2조2409억원 불어났다. 모두 역대급 증가 폭이다. 지난해 3월 신용대출은 오히려 5000억여원 감소했다. 지난달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가계 재정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만약 가계의 소비가 줄어 자금 여력이 남아 있었다면 신용대출 수요가 줄었을 텐데, 이를 역행하는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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