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삼킨 선거 공약·정책·인물 `격리중'
코로나가 삼킨 선거 공약·정책·인물 `격리중'
  • 총선취재반
  • 승인 2020.04.02 2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15총선 공식선거운동 첫째날
투표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 … 대면선거운동 축소
민주당 충북도당 공약 발표 지연 … 통합당도 구체성 부족
차량유세·선거송 자제 분위기 … 문자 홍보 대안으로 부상
▲(위) 청주 4개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장섭·도종환·변재일·정정순 후보가 공식 선거 첫날인 2일 사직동 충혼탑 차배를 마친뒤 엄지손가락을 들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가운데) 청주 4개 선거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수민·정우택·최현호·윤갑근 후보가 2일 사직동 충혼탑 참배를 마친 뒤 손가락으로 'V'를 그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아래) 정의당 청주 상당 김종대 후보와 선거 운동원들이 2일 청주 육거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위) 청주 4개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장섭·도종환·변재일·정정순 후보가 공식 선거 첫날인 2일 사직동 충혼탑 차배를 마친뒤 엄지손가락을 들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가운데) 청주 4개 선거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수민·정우택·최현호·윤갑근 후보가 2일 사직동 충혼탑 참배를 마친 뒤 손가락으로 'V'를 그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아래) 정의당 청주 상당 김종대 후보와 선거 운동원들이 2일 청주 육거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4·15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가 블랙홀처럼 모든 이슈를 집어삼키면서 선거분위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각 정당과 후보들의 지역공약도 뜨뜻미지근하다. 투표일까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이는 대면선거운동 축소가 불가피한 것을 의미한다. 그 대안으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뜨고 있다.

# 코로나 사태에 각 정당·후보자 공약 실종

이번 4·15 총선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상황에 따른 각 정당 간 이해득실 계산과 상대 정당 또는 후보의 실수만 기다리는 형국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런 선거분위기를 반영하듯 여야의 지역공약 대결은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통합당 충북도당에서 `사통팔달 대한민국 교통과 경제의 중심 충북'이라는 슬로건하에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반영 △충북 사통팔달 도로망 구축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등의 세부 공약을 내놨지만, 구체성면에서 부족했다.

민주당은 그마저도 공약준비가 늦어져 아직 발표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여느 때 총선 같았으면 대형 지역공약을 발표하고, 선거분위기 선점에 주력했어야 할 시기이다.

각 당의 충북공약이 이렇다 보니 후보들의 공약도 빈약하기는 마찬가지다. 낙후한 원도심과 농촌지역을 활성화하고, 기간산업을 구축하겠다는 구호수준의 공약이거나, 충북도와 각 시·군에서 이미 계획·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나열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선거운동은 대면접촉 대신 문자메시지가 대세

4·15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침체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듯 선거운동의 상징이었던 차량 유세와 선거송 등이 거의 자취를 감춘 채 조용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그 대안으로 떠오른 선거운동방식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다.

공식선거운동기간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유선이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지만 컴퓨터 및 컴퓨터 이용기술을 활용한 자동동보통신(동시수신자 20인 이상이거나 자동선택된 20인 이하 발송)은 후보자에 한정된다. 후보자 또한 예비후보 기간 동안 전송한 횟수를 포함해 최대 8회까지, 신고된 1개 전화번호로만 이용 가능하다.

각 캠프는 현재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제한 횟수 8회 이내에서 최대한 많은 유권자에게 효과적으로 문자메시지를 전송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후보들이 선호하는 자동정보통신 문자메시지는 1건당 대략 단문 10원, 장문 30원, 사진 등을 포함한 문구 80원 등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회에 몇 명까지 보낼 수 있다라는 제한규정은 없다.

이에 따라 문자메시지 전송비용도 천문학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반대로 유세차량 임대나 선거운동원 고용 등의 비용은 줄이는 양상이다.



# 코로나 공포 투표율에 영향 미칠까

이번 총선의 막판 변수는 투표율이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사회적 우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외출 자제 등으로 투표기피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투표기피연령층은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60대 이상의 노년층이나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30~40대 부부가 손꼽힌다.

한 표가 아쉬운 각 정당과 캠프의 셈법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각 정당 등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총선취재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