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 vs 패기 … 소각장 최대 쟁점
관록 vs 패기 … 소각장 최대 쟁점
  • 총선취재반
  • 승인 2020.04.02 1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전 현장을 가다-청주 청원선거구
변재일 승리 땐 한 지역구서 5번 연속 당선 첫 사례
김수민 축배 땐 충북 첫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 등극
우암·내덕동 등 구도심 활성화 공약도 눈여겨볼 만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김수민 미래통합당, 이명주 민중당, 허원 국가혁명배당금당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김수민 미래통합당, 이명주 민중당, 허원 국가혁명배당금당

 

청주 청원선거구는 관료 출신의 4선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후보의 관록과 벤처기업인 출신의 30대 미래통합당 김수민 후보의 패기 대결로 압축된다.

두 사람은 파란색과 핑크색으로 구별되는 당색깔만큼이나 나이, 성별, 경력 등 다양한 부분에서 대비된다.

청원 선거구에는 변재일 후보와 김수민 후보, 민중당 이명주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허원 후보 등 4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청원 선거구는 누가 승자가 되든 각종 최초의 기록이 쏟아진다.

변재일 후보가 당선되면 한 지역구에서 5번 연속 당선되는 첫 사례가 된다. 여태껏 도내 지역구 최다선 의원은 5선(9·10·12·17·18대)의 이용희(보은·옥천·영동) 전 의원이지만 연속 당선은 아니다. 선수로만 놓고 보면 6선의 고 이민우 전 의원과 고 김종호 전 의원이 있지만 이들은 두 차례씩 전국구(현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김수민 후보가 당선되면 제헌국회이후 충북 첫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에 등극한다. 30대가 당선되는 것도 처음이다.

변 후보는 올해 72세(1948년생)로 노무현 정부에서 정보통신부 차관을 역임한 관료 출신이다. 당의 싱크탱크인 중앙당 정책위의장 2번과 민주정책위원장을 역임해 정책수립과 폭넓은 중앙부처 인맥을 강점으로 한다.

김수민 의원은 34세(1986년생)로 청주 일신여고를 졸업하고 숙명여대에 다니던 중 학내 디자인 동아리를 `브랜드호텔'이라는 벤처기업으로 전환해 성공시킨 청년 벤처기업인 출신이다. 허니버터칩 포장지를 디자인해 유명세를 탔다.

안철수 전 의원이 창당한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최근 국민의당의 잇단 합당과 분당속에 통합당 입당을 선택해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잃었다.

민중당은 도내에서 유일하게 이명주 후보를 공천하고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후보는 민중당 충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청원구의 가장 큰 선거쟁점은 오창읍 소각장 신·증설문제가 떠오른 상황이다.

주요정당 후보 모두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국 소각용량의 18% 가량이 청주 청원구에 몰려 있고, 청원구 오창읍 후기리에는 소각장 신설까지 추진되는 상황이어서 주민반발이 거세다.

이에 따라 후보들은 지역 최대 현안인 소각장 신·증설에 관해 입법 공약을 우선 순위로 제시했다.

그러나 후기리 소각장 신설문제와 관련해 금강유역환경청에서 `적합' 통보가 나온 상황이다. 구체적인 이 문제해결책을 내세우는 후보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청원구의 또 다른 한 축인 우암·내덕동 등 구도심권 활성화도 빼놓은 수 없는 선거쟁점이다.

/총선취재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