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계절관리제 … 충북 하늘 맑아졌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 충북 하늘 맑아졌다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0.04.01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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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평균농도 30㎍/㎥ … 전년比 31.8% ↓
충남 17.1%·대전 32.4%·세종 27.5% ↓ 성과
기상 상황·배출량 변화 등 작용 … 중국發 감소도
첨부용.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지난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지난해 23㎍/㎥에서 2020년에는 20㎍/㎥로 낮추는 정책이 포함된 업무계획 주요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2020.02.11. /뉴시스
첨부용.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지난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지난해 23㎍/㎥에서 2020년에는 20㎍/㎥로 낮추는 정책이 포함된 업무계획 주요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2020.02.11. /뉴시스

 

첫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시행기간 동안 충북의 미세먼지 평균농도는 3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환경부가 발표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기간인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는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고농도 일수도 지난해보다 16일 줄었다.

계절관리제 기간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24㎍/㎥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3㎍/㎥에서 27%인 9㎍/㎥가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미세먼지 고농도 일수는 18일에서 2일로 줄어 89%나 급감했다. 나쁨 일수는 35일에서 22일로 37% 감소했다. 반면 좋음 일수는 13일에서 2배 이상인 28일로 늘어났다.

충청지역의 미세먼지도 감소했다.

충북의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30㎍/㎥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4㎍/㎥에서 30㎍/㎥으로 31.8% 줄었다.

충남의 평균농도는 지난해 같은기간 35㎍/㎥에서 29㎍/㎥로 17.1% 감소했다.

대전은 34㎍/㎥에서 23㎍/㎥로 32.4%, 세종은 40㎍/㎥에서 29㎍/㎥로 27.5% 줄었다.

정부는 미세먼지 개선에 국내 정책 효과, 기상 상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배출량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중국 상황보다는 국내 감축 성과가 더 컸다고 평가했다.

당국은 계절관리제 기간 석탄발전소, 사업장, 항만·선박 부문에서 미세먼지 감축 조치를 시행해 개선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기상 상황이 지난해보다 다소 유리했던 점도 거론됐다. 정부는 예년보다 높았던 평균기온(4.8도), 대기정체일수(72일), 습도(64%) 등 미세먼지 발생에 불리한 상황에서도 강수량(206㎜), 동풍 일수(22일) 때문에 개선됐다고 보고 있다.

계절관리제 기간 중국의 초미세먼지 평균농도 감소도 한몫했다.

중국 생태환경부 및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중국 전역의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49㎍/㎥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5㎍/㎥에서 약 11%가 감소한 수치다. 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의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도 지난해보다 12%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환경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경제활동 둔화보다 국내 계절관리제 정책이 미세먼지 감축에 더 효과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미세먼지 감축량(11%)보다 우리나라의 감축량(27%)이 더 많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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